'손흥민 선발 제외' 현실이 될 수 있다, 홍명보 멕시코전 '결단' 내릴까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던 홍명보 감독의 결단이 오는 19일 멕시코전에선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엔 아예 선발라인업에서 손흥민이 제외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단순히 지난 체코전에서 손흥민이 6개의 슈팅을 모두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반영된 결단이 아니다. 이미 홍 감독은 지난 월드컵 예선을 마치고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로 전환한 이후 손흥민 활용법을 극대화하기 위해 '손흥민 조커 기용'을 꾸준하게 시험대에 올린 바 있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9월 미국·멕시코 2연전 당시 손흥민을 각각 선발과 교체로 출전시켰다. 이어진 브라질·파라과이전은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으나, 2번째 경기였던 파라과이전의 경우 홍 감독이 손흥민을 교체로 활용하려다 경기 전 A매치 최다 출전 기념식과 맞물려 기용 계획을 바꿨다고 설명한 바 있다. 11월 볼리비아·가나전에선 각각 원톱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올해 3월 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전, 그리고 월드컵 직전 트리니다드 토바고·엘살바도르 2연전 모두 1경기씩만 선발 기회를 받았다.
심지어 선발로 나서더라도 손흥민은 풀타임보다는 후반 중반쯤 교체로 아웃됐다. 그동안 A매치 선발 출전은 기정사실이고, 웬만해선 교체되지 않은 채 풀타임을 소화하던 흐름과 확연히 달라졌다. 홍명보 감독은 이미 지난해 9월 "손흥민은 이제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조커 활용 가능성을 일찌감치 내비쳤고, 이같은 구상은 실제 월드컵 준비 과정 내내 이어져 왔다.


그나마 고민의 지점은 손흥민의 측면 배치 정도다. 이미 홍 감독은 지난해 11월 가나전 당시 오현규를 최전방에, 손흥민은 왼쪽에 각각 동시에 선발로 내세운 바 있다. 대신 스리백 전술 자체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이재성(마인츠05) 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자리까지 연쇄적으로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홍 감독의 고민 또한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 당시 손흥민·오현규 활용법이 힌트가 될 수 있다. 당시엔 오현규가 선발로 나섰고,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돼 후반에 호흡을 맞췄다. 당시 오현규는 1골 1도움을, 손흥민도 1골을 각각 기록하며 멕시코 수비진을 뒤흔든 바 있다. 손흥민 조커 기용, 나아가 손흥민과 오현규의 공존이 가장 위협적이었던 경기가 바로 당시 멕시코전이었다.
지난 체코전 승리로 32강 진출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던 상황이라는 점도 홍 감독의 선발라인업 변화 폭을 더 키울 수 있다. 그렇다고 출전 시간제한이나 선발 제외 등을 손흥민의 대표팀 내 입지 변화 등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홍명보 감독도 체코전 직후 "손흥민이 찬스를 놓친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득점 감각이 좋은 만큼 앞으로도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장으로서 두터운 신임을 보낸 바 있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탄소년단, 부산공연 1시간 15분 지연 사태..하이브 사과 [전문][스타이슈] | 스타뉴스
- '참교육' 선택한 김무열 "김남길 팬, 캐스팅 언급 실례 같아 죄송"[인터뷰①] | 스타뉴스
- "이러다 한국한테 져" 2-0 이기고도 욕먹는 멕시코, 자국 언론 화났다 "상대 2명 퇴장인데 공격도
- 전세계가 본다..이재·리사·BTS, 월드컵도 반한 K팝 스타들 [★FOCUS] | 스타뉴스
- '도깨비' 10주년 여행..공유→김고은 눈물 "가장 찬란했던 겨울" | 스타뉴스
- 감히 손흥민을 빼?→그런데 홍명보 '초강수' 적중... "골 넣을 수 있으니 우리 플레이 하자" 믿음
- 체코는 지쳤고 韓은 뛰었다... 홍명보 감독이 꼽은 역전승 원동력 "고지대 영향 있었다" | 스타뉴
- 대충격! '형제라더니' 韓인플루언서 조롱한 인종차별男, 알고보니 멕시코 고위 공직자였다 "나라
- KIA 꽃감독 "월드컵 韓 동점골, 역전골 다 봤다! 그런데 신기했던 건..." 바로 처음 도입한 '이것' |
- [비하인드 인터뷰] 은퇴 위기에 日이적도 고민... '현대모비스 극적 합류' 배병준 "인정받는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