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아닌데 진짜 유럽 같은 일석이조 여행지로 뜨는 곳
올드타운부터 미식·재즈 축제까지…유럽 감성 공존
‘다그닥 다그닥’ 마차 한 대가 돌길 위를 지나간다. 돌길이 난 한 카페의 테라스에서는 갓 구운 고소한 베이글과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연인의 대화가 이어진다. ‘댕 댕’ 오래된 성당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유럽하면 떠오르는 분위기다. 하지만 북미에서도 이 느낌을 그대로 전하는 곳이 있다. 캐나다 퀘벡주의 도시 몬트리올이다.

몬트리올은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여전히 프랑스어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어 퀘벡과 함께 북미의 대표적인 유럽풍 도시로 꼽힌다. 17세기 프랑스 이주민들이 정착하며 형성한 역사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고 예술과 미식, 건축, 음악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끈다.

가장 유명한 명소는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푸른빛이 감도는 화려한 내부 장식과 웅장한 스테인드글라스는 몬트리올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했던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인근의 몬트리올 시청과 자크 카르티에 광장 역시 꼭 들러야 할 장소다. 광장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공연과 문화 행사가 열려 도시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몽로얄을 둘러본 뒤에는 마일 엔드(Mile End)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몬트리올에서 가장 트렌디한 동네로 꼽히는 마일 엔드는 개성 넘치는 부티크 숍과 빈티지 상점, 독립 서점, 감각적인 카페들이 모여 있다. 현지 젊은 예술가와 창작자들이 모이는 공간답게 거리 곳곳에서 몬트리올 특유의 자유롭고 세련된 분위기를 즐기기 좋다.

미술관 관람 뒤에는 다운타운 중심부의 생 카트린 거리(Sainte-Catherine Street)를 거닐어보자. 약 11km에 걸쳐 1200여 개의 상점과 카페, 레스토랑이 이어지는 몬트리올 최대 번화가다. 쇼핑과 미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시의 심장과도 같은 공간이다.

훈제 고기 샌드위치도 몬트리올의 대표 음식이다. 두툼한 훈제 쇠고기를 호밀빵 사이에 넣어 만든 샌드위치는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슈워츠 델리(Schwartz‘s Deli)는 여행객들이 꼭 찾는 명소 중 하나다. 퀘벡에서 시작한 국민 음식 푸틴(Poutine)도 반드시 경험해야 한다. 바삭한 감자튀김 위에 치즈 커드와 진한 그레이비소스를 듬뿍 올린 요리로, 단순하지만 강렬한 매력을 자랑한다.

올해는 라이오넬 리치와 어스 윈드 앤 파이어를 비롯해 다이아나 크롤, 패트릭 왓슨, 멜로디 가르도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도심 광장과 거리에서 펼쳐지는 무료 야외 공연은 몬트리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매력으로 꼽힌다.
2. 캐나다는 우리나라와 비자면제협정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사전에 전자입국허가인 eTA를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 수수료는 7캐나다달러(한화 7600원)이며, 보통 10분 내로 발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4. 몬트리올은 6월부터 10월까지 여행하기 가장 좋다. 여름철 평균 기온은 20~28℃ 수준으로 쾌적하다.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는 몽로얄과 퀘벡 일대가 단풍으로 물들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몬트리올을 중심으로 퀘벡시티와 오타와, 토론토까지 연계하면 캐나다 동부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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