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비행기 고장에…교황, 스페인 국왕 전용기 빌려 귀국
![레오 14세 교황과 함께 고장난 항공기에서 내리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AP=연합뉴스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3/newsy/20260613143635328pfwd.jpg)
레오 14세 교황이 현지시간 12일 스페인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려다가 항공기 문제로 발이 묶이자 교황을 배웅 나왔던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전용기를 제공했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6일 시작한 스페인 방문을 마치고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 산타크루스 공항에서 로마행 이베리아항공 전세기에 올랐지만, 기술적 문제로 항공기가 뜨지 못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엔진이 작동하지 않았고 고치려는 시도가 모두 실패해 교황을 비롯한 모든 탑승객을 내리도록 조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교황을 배웅하러 나왔던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직접 항공기에 올라 교황에게 내리도록 요청했습니다.
펠리페 6세는 이후 국왕 전용 팰컨 항공기를 제공하고 교황을 다시 배웅했습니다.
교황의 출발은 예정보다 3시간여 늦어진 것입니다.
이베리아항공 측은 탑승하지 못한 나머지 바티칸 직원들과 취재진을 이송하기 위해 다른 항공기를 마드리드에서 테네리페로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국왕 전용기 앞에서 두 번째로 작별 인사하는 펠리페 6세와 레오 14세 [AP/바티칸미디어=연합뉴스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3/newsy/20260613143635605iokm.jpg)
항공편을 교체해야 할 만큼 교황 전세기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수십 년 만에 처음입니다.
앞서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인도에서 출발했다가 로마의 눈 폭풍으로 나폴리로 회항했고, 특별 편성된 로마행 기차를 탔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88년에는 레소토로 향하던 중 애초에 아파르트헤이트(흑인 분리·차별 정책)를 이유로 순방 일정에서 제외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비상 착륙해야 했습니다.
통상 교황의 해외 방문에는 이탈리아 국영 ITA 항공이 방문국까지 전세기를 띄우고 방문국 국적 항공사가 로마행 항공편을 띄웁니다.
ITA가 왕복할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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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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