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 운용사들 직격탄
미래에셋 청약증거금 전액 환불
한투운용, 장중 매매로 일부 확보
미래에셋운용, T+2일 편입키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 첫날 20% 가까이 급등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지만, 공모주 인수단으로 참여했던 미래에셋증권이 최종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배정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두 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진행 했다. 총 모집 규모는 5억달러에 달했으며 판매 개시 직후 1~2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종 배정 물량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청약 자체가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은 한국시간 기준 이날 새벽 전액 환불 처리됐다.
아울러 이번 공모주 청약을 통해 스페이스X의 주식을 일부 선제적으로 확보해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할 계획이었던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투운용은 당초 스페이스X IPO(기업공개)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배정받은 주식은 액티브로 운용 중인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와 함께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분배할 예정이었다.
한투운용은 이를 적극 홍보하며 지난 8일에는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의 최근 한 달간 개인 순매수액이 6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운용 역시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와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 ETF' 등 전략 상품 등을 통해 IPO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투운용과 미래에셋운용 모두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스페이스X 청약을 신청했으나, 미래에셋증권이 골드만삭스로부터 물량을 받지 못하면서 공모주 확보가 무산됐다.
한투운용은 전날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공식 공시 절차 및 대외비 준수 요청에 따라 안내를 연기한다"며 "최종 공모가와 배정 결과, 편입 정보는 SEC 최종 투자설명서 등 공식 공시 이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투운용은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컸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물량 미배정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고 했다.
한투운용은 다만, IPO 물량은 배정받지 못했지만 스페이스X 상장 첫날 장중 매매를 통해 스페이스X 편입을 일부 진행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스페이스X 상장 당일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에 해당 종목을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계획을 바꿨다.
패시브 ETF를 운용 중인 미래에셋운용은 스페이스X 상장 이틀 후(T+2)부터 스페이스X 주식을 편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스페이스X는 공모가 대비 19.34% 오른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역대 최대규모인 750억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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