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68km 광속구’ 미지오로스키, 95구 15K 완봉...'매덕스' 달성

이석무 2026. 6. 13. 14: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밀워키, 필라델피아전 6-0 완봉승 이끌어
100마일 이상 공 58개...마지막 공도 103.1마일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영건’ 제이콥 미지오로스키(24)가 MLB 역사에 남을 호투를 펼쳤다.

미지오로스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탈삼진 15개를 잡는 완봉 역투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는 95개에 불과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제이콥 미지오로스키가 100구 미만 완봉승인 '매덕스'를 달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MLB에서 100구 미만 완봉승을 ‘매덕스’라고 부른다. 야구 작가 제이슨 루크하트가 그렉 매덕스의 뛰어난 투구 효율성에 감탄해 이같이 이름을 붙였다. 매덕스는 현역 시절 통산 14차례 100구 미만 완봉승을 기록한 바 있다.

1988년 투구 수 기록이 집계된 이후 매덕스 경기에서 15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미지오로스키가 처음이다. 브루어스의 완봉승은 2023년 9월 브랜든 우드러프 이후 약 3년 만이다.

압권은 구속이었다. 미지오로스키는 1회초 선두 타자 카일 슈와버에게 시속 104.5마일(약 168.2㎞) 직구를 던져 삼진을 잡았다. 이는 2008년 투구 추적 시스템(트랙맨) 도입 이후 선발투수가 던진 가장 빠른 공이었다. 이어 트레이 터너를 103.5마일, 브라이스 하퍼를 104.1마일 공으로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날 미지오로스키는 100마일 이상 공을 58개 던졌다. 그중 31개가 102마일을 넘었다. 이 역시 트랙맨 시대 신기록이다. 9회에도 구위는 떨어지지 않았다. 미지오로스키가 던진 마지막 두 공은 각각 103.4마일, 103.1마일이었다.

유일한 안타는 4회초 슈와버에게 맞은 중전 안타였다. 이후 미지오로스키는 곧바로 터너를 다시 삼진으로 잡고, 하퍼를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15탈삼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밀워키 구단 역사에서도 벤 시츠의 18탈삼진, 코빈 번스의 15탈삼진에 이어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미지오로스키는 최근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17을 기록 중이다.

경기 뒤 미지오로스키는 “초반에는 공이 그렇게 좋다고 느끼지 못했다. 타자들이 방망이를 내주길 바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는 “그는 이제 단순히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계획을 갖고 타자를 상대하는 투수”라고 했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저런 타선을 상대로 이런 투구를 한다는 건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내가 본 경기 중 최고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필라델피아 간판타자 하퍼도 미지오로스키를 인정했다. 그는 “104마일은 다르다. 오늘 그는 완전히 압도했다”고 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