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000만 달러를 이래도 되나' 김하성 무안타→대타 교체 굴욕, ATL 감독 강단…트레이드 가능성 낭설 아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하성이 대타로 교체됐다. 타격 부진으로 떨어진 최근 팀 내 입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대타로 바뀌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김하성의 타율은 0.098으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 출전 선수 중 가장 낮다.
김하성의 선발 출전은 지난 7일 이후 5경기 만이었다. 김하성이 타격 부진을 겪자 애틀랜타는 호르헤 마테오와 마우리시오 듀본을 유격수로 기용했다.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무사 만루 기회를 팀에 안겼다.
하지만 이 볼넷이 마지막 출루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 3루 땅볼, 세 번째 타석에서도 3루 땅볼로 아웃됐다.
3-7로 끌려가던 애틀랜타가 8회 추격하는 점수를 뽑았다. 아지 알비스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엘리 화이트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2사 1, 3루 김하성이 들어갈 차례에서 애틀랜타는 좌타 로우디 텔레즈를 대타로 냈다. 텔레즈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지난 1월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중지 힘줄 부상을 당했다. 결국 스프링캠프 전체를 놓쳤고, 복귀 과정도 길어졌다. 더블A 콜럼버스와 트리플A 귀넷에서 단 9경기만 소화한 뒤 지난 5월 12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않은 영향은 성적으로 드러났다. 복귀 후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안타는 단 4개뿐이며, 모두 단타였다.
김하성이 부진하면서 애틀랜타는 다른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주기로 했다. 김하성이 빠져 있는 동안 유격수 공백을 메웠던 마테오와 듀본이다.
김하성의 길어지는 타격 부진에 이미 월트 와이스 감독은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고정시키겠다는 기존 계획을 바꿨다. 지난달 30일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 채트 비숍은 "와이스 감독은 유격수 포지션이 마테오, 김하성, 마우리시오 두본 사이에서 누가 출전할지에 대해 '하루하루'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타격 부진이 계속되자 팀 내 입지가 더욱 떨어졌고 이에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MLB닷컴이 각 팀 담당 기자를 대상으로 한 팀 내 트레이드 매물 1명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애틀랜타 담당 기자 마크 보우덴은 김하성을 선정했다.
보우덴 기자는 "김하성은 어떤 트레이드에서도 핵심 자산이 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재 애틀랜타에서도 뚜렷한 역할이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유격수 자리에서 마우리시오 듀본과 호르헤 마테오가 더 나은 선택지처럼 보이기 때문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하성을 팀 내 최고 수준의 투수 유망주와 함께 묶고, 남아 있는 2000만 달러 계약 중 일부를 애틀랜타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에 보낸다면, 브레이브스도 꽤 괜찮은 반대급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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