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밤 맞을 준비 됐지?" 사직 스쿠발의 리스펙트, '룸메이트' 오승환이 답했다

신원철 기자 2026. 6. 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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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 오승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오승환은 스무 살 차이 나는 까마득한 후배 김진욱(롯데)와 룸메이트를 지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신인이었던 김진욱에게는 아픈 기억이자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있다.

도쿄 올림픽 이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던 김진욱은 올해 9월 열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통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11일 공개된 아시안게임 24인 최종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 12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20의 국가대표급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김진욱은 아시안게임 출전이 확정된 뒤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룸메이트였던 오승환을 떠올렸다. 20살 차이 대선배를 보며 느낀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진욱은 오승환을 보며 계속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고, 오승환이 막내였던 자신을 긴장하지 않도록 도와줬다며 고마워했다.

김진욱의 인터뷰에 오승환이 응답했다. 오승환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진욱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잘할 거라고 믿었어. 너의 가장 큰 무기는 성실함이야. 앞으로도 잘할 거라고 믿어"라고 격려했다.

또 "딱밤 맞을 준비 됐지?"라며 20살 차이 후배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진욱이 "준비됐습니다"라고 답했다. 김진욱이 오승환에게 탁구로 도전장을 냈다가 지면서 딱밤을 맞았다고.

▲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이번 대회에 투수 11명을 데려간다. 선발 자원은 김진욱 외에 소형준 오원석 곽빈 최민석까지 모두 5명. 대회 일정상 이들이 긴 이닝을 정상적으로 던져줘야 투수 운영이 원활해진다.

장성호 해설위원은 김진욱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그는 지난 11일 대표팀 명단이 확정된 뒤 KBO 공식 라이브 방송에서 "대표팀을 생각하면 늘 좋은 투수의 활약이 있었다. 그 안에서도 늘 이야기가 됐던 것이 좌완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다. 대표적으로 구대성, 류현진(한화)도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지현 감독이 곽빈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뽑은 이유가 중요한 경기에 쓴다고 했는데, 곽빈도 들어갈 수 있지만 김진욱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정도로 김진욱은 선발로서 중요한 자원"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욱이 이번 대회에서 구대성, 류현진 같은 '대투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다고 기대한 것이다.

▲ 김진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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