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졌지만 존재감은 1위”…민심이 가장 아쉬워한 낙선인은?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2026. 6. 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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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4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가장 아쉬운 낙선 후보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꼽혔다. 반면 향후 시·도정이 가장 기대되는 당선인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가장 아쉬운 인물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7%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10%, 박형준 전 부산시장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각각 4%, 김경수 전 경남지사 후보가 3%를 기록했다.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는 2%,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는 1.4%였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김 전 총리가 ‘가장 아쉬운 낙선 후보’ 1위에 올라 선거 결과와 별개로 정치적 확장성과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 여전히 보수 정당의 기반이 강한 지역인 대구에 김 전 총리가 출마했던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도전을 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선거 입장 밝힌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공동취재]
서울이라는 최대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정원오 후보 역시 주목받았다. 선거에선 오세훈 시장에게 패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10%를 기록하며 김 전 총리 다음으로 많은 응답을 얻었다.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에서 존재감을 남긴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과 인천의 현역 단체장이었던 박형준 전 시장과 유정복 전 시장도 각각 4%를 기록하면서 두 사람 모두 재선에 실패했지만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패배를 아쉽게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3%를 기록하며 여전히 정치적 주목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를 특정 정치인에 대한 절대적 평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과 영남권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은 “기대되는 당선인과 아쉬운 낙선 후보 조사 결과는 지역별 유권자 규모가 반영된 것으로 해당 인물들에 대한 절대 평가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과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연합뉴스 편집]
반면 향후 시·도정이 가장 기대되는 광역단체장 당선인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7%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9%), 추미애 경기지사 당선인(7%),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4%)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오 시장은 서울뿐 아니라 다른 지역 응답자들로부터도 상당수 지목되면서 서울시장 5선에 성공한 데 이어 전국 단위 정치인으로서의 존재감까지 다시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명태균 의혹 관련 수사와 각종 법적 쟁점 등 사법적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약진도 눈길을 끌었다. 부산 승리를 발판으로 전국 기대도 조사에서도 2위에 오르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적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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