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훼손 시신 발견 나흘째…경찰, 신원·최초 유기 장소 추적에 주력

박해윤 기자 2026. 6. 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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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 차량·장기결석자·실종자 조사
국과수 정밀 감정 진행…신원 특정 관건
▲ 인천 연수경찰서. /인천일보DB

인천 한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훼손 시신이 발견된 지 나흘째지만 피해자 신원과 최초 유기 장소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수거 차량 조사와 장기결석자·실종자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건 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경찰청 수사본부는 생활폐기물 수거 차량 운행 경로 등을 확인하며 최초 유기 장소를 추적하는 한편 장기결석자와 실종자 관련 자료 등을 살피며 피해자 신원 확인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2시28분쯤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사람의 다리 부위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튿날인 11일 배석환 연수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64명 규모의 전담수사본부를 구성했다.

발견된 신체는 뒤꿈치부터 절단 부위까지 길이 약 41㎝, 발바닥 길이 약 210㎜로 측정됐다. 다만 건조 현상 등으로 인해 생전의 실제 신체 크기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현재까지 다리 부위 외 다른 신체는 발견되지 않으면서 피해자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훼손 시신 사건은 피해자 신원이 확인되면 비교적 빠르게 용의자 특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수사기관은 피해자의 인적 관계와 최근 행적, 통신·금융 기록,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수사 범위를 좁혀 나가기 때문이다.

실제 2024년 화천 북한강 훼손 시신 사건은 시신 발견 하루 만에 용의자가 검거됐으며, 2018년 과천 서울대공원 토막 살인 사건 역시 시신 발견 이틀 만에 피의자가 붙잡혔다.

반면 이번 사건은 정확한 성별과 연령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며, 감정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다리 부위 신체 일부가 발견된 것 외에는 확인된 내용이 많지 않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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