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영웅] 딥보이스부터 딥페이크까지…AI가 바꾼 범죄 실태
[앵커]
범죄 수법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를 악용한 딥페이크와 보이스피싱 범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데요.
올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연합뉴스TV는 미래 범죄에 맞서고 있는 치안영웅들을 취재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아이의 목소리에 엄마는 순식간에 패닉에 빠집니다.
<보이스피싱범> "네, ** 엄마시죠? (네) 잠시만요. **아, 빨리 얘기해줘 엄마한테. 울지 마, 얘기해.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자녀 사칭 AI 목소리> "아저씨가 때렸어…(울지 마, 야 그냥 알려줘!)"
하지만 아이 목소리는 AI로 만든 가짜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입니다.
온라인 채팅앱에서 만나 돈을 요구한 긴 머리의 여성 역시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상인물입니다.
신문 형태의 조작물, 선거 후보의 딥페이크 영상 등 가짜뉴스 유포에도 AI가 동원되는 등 AI 범죄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범죄 진입장벽 자체가 낮아지면서 이 같은 사이버범죄는 지난해 36만여 건으로 3년 새 약 57% 급증했습니다.
<박상현 /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신고대응계장> "범행 시나리오를 만든다든지 외국어를 번역하는 것도 AI로 간단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자가 국가나 언어에 제약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하기가 너무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AI 제작물이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지면서 경찰조차도 진위 여부를 가려내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상현 /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신고대응계장> "피해자들은 AI가 생성한 콘텐츠와 실제를 구분하는 것이 너무 어렵고요. 또 정교한 범행 수법으로 철저하게 기망당하기 때문에 한 건당 피해 규모가 과거보다 커졌습니다."
이에 맞서 경찰도 AI를 활용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통화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피싱 시도를 사전에 탐지하고, 범행에 이용된 번호와 통화 패턴을 학습해 범죄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전화번호를 미리 차단하고 있습니다.
<박상현 /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신고대응계장> "AI 공격은 AI로 방어한다는 인식 하에 여러 가지 대책들을 피싱 스캠 범죄 예방 차단에 활용하고 있고요."
범죄자와 경찰 모두 AI를 활용하는 시대.
진화하는 범죄에 맞서기 위한 경찰의 대응도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장동우]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민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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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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