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망쳤다고?… '완장 준' 김민재-'90도 인사' 오현규, 존경심 드러냈다

이정철 기자 2026. 6. 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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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이 체코전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체코전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가 역전승을 따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하지만 수비수 김민재와 역전골의 주인공 오현규는 경기를 마치자마자 손흥민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ESPN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해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확보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더불어 공격 지역에서는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 손흥민의 위력적인 움직임을 통해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여러번 놓쳤다. 전반 12분 이강인의 로빙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은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나며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어 전반 39분에는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손흥민의 아쉬운 장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1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후반 24분 손흥민은 오현규와 교체됐다.

ⓒ연합뉴스

오현규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35분 황인범의 오른쪽 크로스때 수비 경합을 이기고 골키퍼 앞에서 왼발을 갖다대 기적같은 역전골을 넣었다. 한국은 이 득점을 잘 지켜 역전승을 따냈다. 손흥민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남은 시간 리드를 지킨 김민재의 활약도 빛났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역전승을 일궈낸 후배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더 먼저 손흥민을 향해 달려가 존경심을 표현했다.

경기를 마치자마자 오현규는 손흥민에게 향했고 90도 인사를 했다. 손흥민은 환한 미소와 따뜻한 포옹으로 오현규를 맞이했다.

그 사이, 김민재는 주장 완장을 벗고 손흥민의 주변을 맴돌았다. 오현규와 손흥민의 포옹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찼던 김민재는 경기 후 손흥민과 포옹을 나눈 뒤 주장 완장을 직접 손흥민의 팔에 채웠다. 한국의 진정한 주장은 손흥민이라는 뜻이었다. 한국 선수단이 얼마나 손흥민을 존경하는지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체코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 하지만 후배들은 멋진 역전승을 달성하고 손흥민에게 달려갔다. 후배들의 존경심을 받은 손흥민이 멕시코전에서는 골 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장 완장 준비하는 김민재(왼쪽)·손흥민과 포옹을 나누는 오현규.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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