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제네시스, 르망 24시 발판삼아 유럽 전역 공략

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istar@mk.co.kr) 2026. 6. 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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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유럽시장 첫 진출
2027년까지 4개국 추가
폴란드 통해 동유럽 공략
라 사르트 서킷 내에 설치된 제네시스 부스 내부 [사진출처=현대차]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내구레이스 ‘르망 24시’를 발판삼아 서유럽을 넘어 동·남·북유럽까지 진출한다.

독일에서 태어나 유럽을 발판삼은 뒤 글로벌 프리미엄·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과 유럽 전역에서 정면승부를 펼치기 위해서다.

제네시스는 12일(현지시간) ‘르망 24시’가 열리는 프랑스 르망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7년까지 폴란드, 포르투갈, 덴마크, 오스트리아 4개국에 추가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포함해 총 11개국에 판매 거점을 구축하게 된다.

새롭게 진출하는 국가들은 연 129만대 규모의 시장이다. 이 중 전기차는 약 28만대, 고급차 시장은 약 30만대 규모다.

이들 4개국의 전년 대비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47.2%로 유럽 전체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 29.7%보다 높다.

제네시스는 지난 2021년 독일, 스위스,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에 진출한 뒤 지난해에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달란드 4개국 추가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독일(280만대), 영국(200만대), 프랑스(160만대), 이탈리아(150만대), 스페인(110만대) 등 5대 자동차시장에서의 판매 체계 구축 계획을 확정했다. 스페인은 올해 4분기 진출을 앞두고 있다.

라 사르트 서킷 내에 설치된 제네시스 부스 외관 [사진출처=현대차]
이번에 진출을 선언한 폴란드는 동유럽 최대 신차 시장이자 동유럽 공략의 거점이다. 연간 60만대 가량이 판매되는 곳으로 스페인에 이어 유럽에서 6번째로 큰 시장이다.

스페인이 포함된 남유럽에서는 포르투갈 진출로 판매 체계를 완성한다. 북유럽의 경우 스칸디나비아 진출 교두보인 덴마크에 진출한다.

오스트리아에도 신규 진출해 DACH 권역(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 3개국)을 완성한다.

유럽 공략 차종은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중심 라인업이다.

제네시스는 신규 시장 진출과 함께 유럽 시장에서 딜러 판매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유럽 진출 초기 채택했던 직영 판매 모델은 제조사가 가격 결정권과 차량 소유권을 갖고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구조다.

직영 판매 방식은 보수적이고 유럽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시장에서 신생 브랜드로서 럭셔리 이미지를 조기에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데 한몫했다.

제네시스는 다음 단계로 유럽 내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한 딜러 판매 방식이 보다 실효적이라는 판단했다.

르망 24시 서킷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제네시스는 유럽 전역 공략에 모터스포츠 마케팅이 한몫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럽에서 고성능·럭셔리 브랜드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모터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하고, 모터스포츠에서 쌓은 기술력을 양산차에 적용해야 하고, 고객에게 모터스포츠 관련 브랜드 경험도 제공해야 해서다.

세계 최고 내구레이스 ‘르망 24시’는 유럽에서 고성능·럭셔리 브랜드의 ‘필수 과목’으로 여겨진다.

제네시스가 13일(현지시간) 국산차 브랜드 최초로 르망 24시에 출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이시혁 전무는 “제네시스의 유럽 확장은 단순한 외형 성장이 아니라, 현대적 럭셔리 브랜드가 무엇인지를 재정의하는 과정”이라며 “전동화와 브랜드 경험을 앞세워 유럽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랙과 e스포츠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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