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와이스, 휴스턴서 방출대기...'대전예수'로 돌아올까
KBO 복귀 가능성에 한화 팬들 촉각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해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대전 예수’라이언 와이스(29)가 미국 무대 복귀 반시즌 만에 방출 수순을 밟게 됐다.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대전 예수’의 복귀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3일(한국시간) 와이스를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고 발표했다.

와이스는 KBO리그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MLB로 금의환향한 대표 사례였다. 2024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첫해 16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5시즌에는 한화의 에이스로 당당히 올라섰다. 30경기에 등판해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탈삼진 207개를 기록했다. 강력한 구위와 이닝 소화 능력을 앞세워 한화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큰 힘을 보탰다. 팬들은 긴 헤어스타일과 압도적인 투구를 빗대 그에게 ‘대전 예수’라는 별명을 붙였다.
KBO리그에서 활약은 곧바로 미국 구단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와이스는 시즌 종료 후 휴스턴과 1년 총액 260만 달러(약 4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시범경기에서도 4경기 평균자책점 3.48로 준수한 성적을 내며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하지만 정규시즌은 달랐다. 와이스는 빅리그 9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62로 흔들렸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트리플A 슈거랜드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와이스는 트리플A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41에 그쳤다. 특히 지난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엘파소전에서는 2⅔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고 구속 157㎞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졌지만, 미국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결국 휴스턴은 와이스와 동행을 사실상 정리하기로 했다. 빅리그에서는 물론 트리플A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관심은 와이스의 다음 행선지다. 아직 곧바로 KBO리그 복귀를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다른 MLB 구단이 영입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클레임이 없더라도 본인이 마이너리그 잔류를 선택할 수도 있다. 와이스 본인 역시 우선은 미국 무대 재도전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화 팬들의 기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와이스는 한화를 떠난 뒤에도 한국 생활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지난해 작별 인사에서는 “한국은 언제나 내 일부로 남을 것”이라며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다시 만날 때까지의 인사”라고 했다. 최근에는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한국식 바비큐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팬들의 관심을 다시 끌었다.
한화 입장에서도 변수는 있다. 외국인 선수 구성과 기존 투수진 상황, KBO리그 복귀 절차, 몸 상태와 연봉 조건 등을 모두 따져야 한다. 감정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그래도 지난해 검증된 에이스였던 와이스가 시장에 나온다면, 한화를 포함한 KBO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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