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사광선 내리쬐는 여름철 베란다, ‘이것’부터 치우세요

김지윤 기자 2026. 6. 13. 08: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많은 가정이 베란다를 창고처럼 활용하지만, 고온과 직사광선은 생각보다 다양한 물건에 영향을 미친다. 무심코 보관한 물건이 변질되거나 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 여름철에는 한 번쯤 점검이 필요하다. pexels

여름이 되면 집 안에서 가장 뜨거워지는 공간 중 하나가 베란다다. 특히 햇볕이 오래 드는 남향 베란다는 한낮이면 온도가 크게 올라가고, 창문을 닫아두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작은 온실과 같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많은 가정이 베란다를 창고처럼 활용하지만, 고온과 직사광선은 생각보다 다양한 물건에 영향을 미친다. 무심코 보관한 물건이 변질되거나 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 여름철에는 한 번쯤 점검이 필요하다.

생수와 음료수, 비타민은 서늘한 공간에

대표적인 것이 생수와 음료수다. 무겁고 부피가 큰 생수는 베란다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지만 직사광선과 높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투명 페트병은 열을 쉽게 흡수해 물맛이 변하거나 플라스틱 냄새가 느껴질 수 있다. 탄산음료 역시 내부 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 직사광선이 드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스프레이 제품도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 기피제와 살충제, 헤어스프레이, 선크림 스프레이 등은 내부 압력을 이용해 내용물을 분사하는 구조다. 고온 환경에서는 용기 내부 압력이 상승해 변형되거나 내용물이 새어 나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파손 위험도 있다. 대부분 제품에는 직사광선과 고온을 피해 보관하라는 주의사항이 적혀 있는 만큼 베란다나 차량 내부 보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상비약과 건강기능식품 역시 여름철 베란다 보관은 권장되지 않는다. 비타민이나 오메가3, 유산균 등은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받기 쉽다. 고온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품질이 떨어지거나 산화가 빨라질 수 있다. 의약품도 제품마다 적정 보관 온도가 정해져 있어 권장 범위를 벗어나면 효능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건강과 직결되는 제품인 만큼 반드시 서늘한 실내 공간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식물도 종류에 따라 관리가 필요하다

식물이라고 해서 모두 베란다에 두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식물은 햇빛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몬스테라나 스킨답서스 같은 관엽식물은 강한 직사광선보다 밝은 간접 광을 선호한다. 여름철 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잎끝이 마르거나 갈색으로 변하는 이른바 ‘잎 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유리창을 통과한 햇빛은 열이 더 집중될 수 있어 식물 종류에 따라 위치를 조정하거나 차광막을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는 향초와 방향제도 예외는 아니다. 향초는 왁스 성분으로 만들어져 있어 높은 온도에서 쉽게 녹거나 형태가 변형될 수 있다. 젤 타입 방향제는 액화되거나 내용물이 흘러나올 수 있으며, 향 성분 역시 열에 노출될수록 빠르게 증발해 지속력이 떨어진다. 보기에는 단순한 소품 같지만 여름철에는 보관 장소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끝으로 폼롤러와 요가 매트, 스트레칭 밴드 같은 운동용품이나 플라스틱 수납함도 장기간 베란다에 두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플라스틱과 고무 소재는 열과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변색되거나 탄성이 떨어질 수 있다. 요가 매트가 갈라지거나 폼롤러 표면이 딱딱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플라스틱 수납함 역시 강도가 약해져 쉽게 깨질 수 있다.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