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등 개입하며 순수성 훼손”… ‘부정선거’ 외침에 잠실 떠나는 청년들
강경 보수층 참여에 청년들 시위 이탈
일부 참가자들 간 시비 붙는 장면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를 둘러싸고 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강경 보수 세력이 참여하면서 청년층이 시위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사실이 데이터 분석으로 확인됐다.

13일 세계일보가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를 통해 올림픽공원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오륜동 인구를 분석한 결과 시위 첫 주말이었던 6일 오후 9시 기준 오륜동에는 5만858명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시위로 인해 이 지역의 지난달 평균 인원(2만4056명) 대비 2배 넘게 인구가 밀집한 것이다.
다만 주말 이후 재선거와 참정권 보장을 외친 청년층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보수단체가 대립하면서 7일을 기점으로 시위 인구가 점차 줄기 시작했다. 7일에는 같은 시각 기준 3만9364명으로 인구가 줄었고, 8일에는 2만9909명으로 줄어들었다. 주말을 지나면서 2만명 가까이 시위 인원이 빠진 셈이다.


◆ 시위 참여자들은 어디에서 왔나
이 지역의 시위 참석인원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생활인구인 송파·강동구민을 제외하고 서울에서는 강남구민(8.6%·6일 기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관악구(8.3%), 광진구(6.7%) 순으로 많았다. 전통 보수 강세 지역인 강남구와 청년 1인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들의 시위 참여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청년층이 많이 사는 지역과 인근 지역에서 시위에 많이 참석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공정성에 대한 분노는 청년층이 훨씬 뜨거울 것이기 때문에 민주화운동처럼 시위에 동참하자는 여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박 평론가는 “극우 유튜버 등이 개입하면서 순수성이 훼손돼 오랫동안 시위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분석에 활용된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는 KT 통신데이터를 통해 해당 지역의 인구를 추산한다. 휴대전화 소지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거주지를 분석하고 성별, 나이를 파악한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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