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재원 부산대 총장 "산업화 인재양성 80년…세계 명문대 도약"
"교육·연구·행정 전 영역 'PNU AX 대전환'…앵커사업 지역 타 대학과 상생"
![최재원 부산대 총장 [촬영 조정호]](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3/yonhap/20260613073304725ukcc.jpg)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대의 80년은 동남권과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끈 인재 양성의 역사입니다. 이제 다가올 100년의 미래를 대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전환을 시작하겠습니다."
부산대학교 최재원 총장은 개교 8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면서 '해양수도 부산'과 동남권 산업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서 부산대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최 총장은 "부산대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교육·연구·행정 전 영역을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PNU AX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장영실 AI융합연구원'을 개원해 동남권 특화 산업과 연계한 AI 융합 연구와 차세대 주권기술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은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대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지역과 국가의 해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산학연 협력 핵심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총장과 일문일답.
![최재원 부산대 총장 [촬영 조정호]](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3/yonhap/20260613073304920eooh.jpg)
-- 개교 80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 부산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으로 시작해 지금은 최고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이다. 우리 대학이 걸어온 80년은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 발전, 나아가 대한민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끈 인재 양성의 역사였다. 이제는 다가올 100년의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전환을 시작하겠다.
-- 80주년을 맞은 부산대의 성과는.
▲ 부산대는 작년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ANCHOR·옛 RISE) 사업에서 부산지역 참가 대학 중 최다 규모로 선정돼 5년간 총 1천100억원을 확보했다. 앵커 사업으로 부산대는 미래모빌리티, 극한환경용 전력반도체, AI 디지털테크 등 첨단산업 우수 연구개발(R&D) 인재를 육성하고, 대기업 R&D센터를 유치해 지역기업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사업,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인공지능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규모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확보해 연구와 교육 기반을 강화했다. 2027년 부산교대와 통합이 확정되어 글로벌 명문대학 도약을 향한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 '2026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3년 연속 국내 국립대 1위와 국내 대학 전체 10위에 오르며 아시아 대학 76위로 올랐고, '2026 QS 지속가능성평가' 역시 3년 연속 국립대 1위, 국내 대학 전체 6위와 세계 238위를 기록했다.
-- AI 시대를 맞아 대학에서 어떤 변화가 진행되나.
▲ 부산대는 교육·연구·행정 전 영역을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PNU AX 대전환'을 추진하며, 대학 AI 전환의 기준 제시와 신뢰할 수 있는 운영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7월 31일 'AX 대전환 통합전략 추진 발족식'을 갖고 PNU-AX 마스터플랜을 공개하며 3개년 로드맵을 마련했다. AI 기반 맞춤형 교육지원시스템(2단계) 구축 사업을 통해 AI 기반 스마트 학습환경으로 고도화하고, 자체 구축 AI 서비스인 '산지니 AI' 기능을 확장해 교육·행정·연구 전반의 AI 혁신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대학 첫 'AI 통번역 안경'을 도입하고 AI 시대 교내 핵심 교육·연구 기반이 될 IT관을 준공한 데 이어, 올해 2월 AI 기술을 활용한 다국어 서비스를 전 영역으로 전면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장영실 AI융합연구원'을 개원해 동남권 특화 산업과 연계한 AI 융합 연구와 차세대 주권기술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부산대 개교 80주년 [부산대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3/yonhap/20260613073305147vfgo.jpg)
-- 정부의 거점 국립대학 지원정책에 대한 생각은.
▲ 그동안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은 수도권 중심으로 자원이 집중되면서 지역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극 3특 체계'는 수도권 일극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별 혁신 거점을 육성하여 국가 전체의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부가 대학 정책의 중심을 '지역인재 양성'과 '국가균형발전'에 두고 있다는 점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앵커와 라이즈(RISE) 체계를 통해 대학이 지역과 산업, 지자체와 긴밀하게 연계되는 구조를 마련하고, 지역 거점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는 우리 고등교육의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한다.
--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부산대의 역할은 무엇인가.
▲ 이제는 부산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을 포함한 21개 대학과 동반 성장하는 거점 국립대학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 라이즈 사업을 개편한 '앵커 사업' 예산의 절반가량을 타 대학에 지원해 실질적인 상생을 도모하고자 한다. 개별 대학이 예산과 자원 부족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기초과학과 교양교육 플랫폼 제공 포함하여 공동 교육 인프라를 거점 대학이 중심이 되어 구축할 것이다. 부산대에 '지역 공동 PBL센터'를 만들어 수준별 문제 해결 프로그램을 지역 대학들에 공급하고, '지역 대학 연합 인턴십 지원센터'를 설립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체계적인 인턴십 기회를 지역 대학생들과 공유하겠다. 나아가 단순한 협력(Co-operation)을 넘어 함께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코크리에이션(Co-creation)'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과 기업을 연결하는 '공동 코디네이터 거점'을 구축하여 개별 대학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맞춤형 산학 매칭을 지원하겠다.
![부산대 개교 80주년 기념식 [부산대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3/yonhap/20260613073305349qdsh.jpg)
-- '해양수도 부산' 비전 실현을 위해 부산대는 무엇을 준비하나.
▲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은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부산대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지역과 국가의 해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산학연 협력의 핵심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지난해 9월부터 교학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대응 TF'를 가동하고 있다. 부산이 글로벌 해양수도에 걸맞은 해양 관련 법률 서비스의 중심지가 되도록 기반을 제공하고, 국제전문대학원에 국제해양법, 해양정책, 해양금융 전공을 신설하여 글로벌 통상·해양 분쟁, 스마트 물류 시스템 변화 및 해상금융 교육을 제공한다. 북극항로 시대를 열어갈 세계적 해양 기술을 고안하고, 이를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는 국내 최초로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육상 실증에 성공하여 북극항로 운항의 필수 조건인 친환경 연료, 수소선박 상용화 길을 열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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