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쳐진 대한민국, 대만의 바람을 배워라

서영민 2026. 6. 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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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해상풍력 발전의 경우 정부가 허가해준 용량은 30기가와트가 넘는데, 실제로 완성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비슷한 조건에서 출발한 대만은 어떻게 아시아 해상풍력 선두가 됐는지,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9.12.30 뉴스9 : "바다 위에도 국내 처음으로 풍력발전소가."]

17년 전 세워진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발전소.

우선 세 개의 풍력발전기를 먼저 세우고, 이곳을 시작으로 시화호 일대에 대규모 풍력단지를 조성하려 했지만,

[2009.12.30 뉴스9 : "누에섬을 시작으로 이곳 시화호 일대에 풍력 발전기 290기를 세우는 방안을."]

예상과 달리 발전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계획은 취소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부품 단종으로 아예 가동을 멈췄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던 전남 영광의 안마 해상풍력도 착공 직전에 금융 문제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범석/제주대 전기에너지공학과 교수 : "인허가 지연 문제가 사업성을 악화시키고, 사업자의 부담으로 작용해서, 사업이 제대로 진행이 안 되는, 무산 직전 단계까지 간 것 같고요."]

역대 정부마다 의지는 강력하게 밝혔지만, 제도적 장벽을 넘지 못해 해상풍력은 지체됐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허가한 해상풍력은 30기가와트가 넘지만, 완공된 건 약 1퍼센트에 그칩니다.

대만은 달랐습니다.

발전 입지를 정부가 먼저 정하고, 주민 수용성과 부처 간 쟁점도 정부가 직접 풀었습니다.

해외 개발사들은 그런 정부를 믿고 투자했습니다.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지사장 : "사업이 굴러갈 수 있게 하는 제도적인 틀도 잘 만들어놨더라고요. 그랬기 때문에 저희 같은 개발사들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대만의 풍력은 2021년부터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우리와의 격차는 급격히 벌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뒤쳐졌지만 실패를 잘 되새긴다면 한국에 아직 기회가 있다고 말합니다.

[한병화/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 "정부가 3기가 목표를 2030년까지 완공을 잡았잖아요, 일단 그게 확실히 되도록..."]

지난 3월부터 해상풍력 특별법이 시행되긴 했지만, 정부가 얼마나 빠르게 실행 속도를 내느냐에 성패가 달렸단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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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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