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도 너무 잘한다, LG 역대 최고 타자 ML-日 가면 어떡하나? "아버지 마음으로 뜯어 말린다" 왜?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아버지 마음으로 말릴 것"
오스틴은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2018년 처음 빅리그에 입성,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5시즌 동안 126경기에서 76안타 11홈런 타율 0.228 OPS 0.676을 기록한 뒤 LG 트윈스와 연이 닿았다.
미국 무대에선 성공하지 못했지만, 한국에서는 달랐다. 오스틴은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23년 139경기에 출전해 163안타 23홈런 95타점 타율 0.313 OPS 0.893으로 활약하며 복덩이로 거듭났다. 당연히 LG는 이듬해 동행 의사를 밝혔고, 오스틴도 받아들였다. 그리고 오스틴은 2년차 징크스 없이 더 무서운 선수로 거듭났다.
오싄은 지난해 140경기에서 168안타 32홈런 132타점 99득점 타율 0.319 OPS 0.957로 괴물같은 시즌을 보내며 LG가 무려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이 흐름은 계속됐다. 오스틴은 지난해에도 31홈런 95타점 타율 0.313 OPS 0.988로 펄펄 날아올랐고, 올해는 KBO리그 통산 100홈런의 고지를 밟는 등 63경기에서 88안타 19홈런 59타점 타율 0.349 OPS 1.079로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12일 경기에 앞서 오스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작년에 어려움을 겪은 것들을 본인이 느끼고, 캠프에서부터 준비를 너무 잘했다. 멘탈적인 부분들과 정신적인 자세가 성숙해지면서 기술적인 면에서도 좋아진 것 같다. 내 생각이지만 KBO리그에서 어떤 것이 좋은 행동인지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박)해민에게 욕도 먹었었다. 혼도 나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예 사라졌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 선수스러운 행동이 남아 있었다면, 올해는 한국 문화에 완전히 적응을 한 것"이 4년째지만 오스틴이 더 무시무시한 선수로 거듭나게 된 비결이라고 꼽았다.


그렇다면 오스틴이 메이저리그로 역수출이 되거나,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게 될 걱정은 없을까. 염경엽 감독은 단호했다. 그는 "오스틴은 메이저리그로 갈 수가 없다. 내가 얘기하지 않았나. KBO리그에 특성화돼 있다. 일본도 가면 안 된다. 이건 기사로 써도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갈량이 이렇게 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금까지 자신이 지도했던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후 일본으로 떠나 망했기 때문이다. 사령탑은 "일본을 간다고 하면 내가 말릴 것이다. 한국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 가장 낫다. 여기서 뛰면 대우를 받으면서 끝낼 수 있다. 아마 본인도 갈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간다고 하면 아버지의 마음으로 말릴 거다. 내가 일본에 가장 많이 보내지 않았나. 산체스와 밴 헤켄, 브룸바, 페타지니도 일본에서 내가 데려왔다가 다시 일본으로 갔었다"며 "오스틴은 향후 2년 정도 최고의 전성기를 보낼 것이다. 오스틴은 지금 자신의 것이 확실하게 정립돼 있다. 이런 선수는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자기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재계약 여부는 구단이 결정하는 것이지만,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 향후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현시점에서 염경엽 감독은 해가 바뀌더라도 오스틴과 동행할 뜻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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