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작! 숨이 가벼워지는 ‘오이 사과 샐러드’[주말&]
시판 드레싱 없어도 돼, 올리브유만으로도 충분히 근사한 맛

날이 더워지면 냉장고 문을 여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뭘 거창하게 먹고 싶어서라기보다, 입안에 시원한 기운이 한 번쯤 스치길 바라는 마음. 찌는 날씨에 불 앞에 오래 서 있기는 쉽지 않고, 그렇다고 끼니를 대충 때우기만 하면 몸이 금세 지쳐버린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주 찾게 되는 요리가 바로 샐러드! 한 접시 안에 수분감과 산뜻함, 그리고 포만감까지 담아낼 수 있는 데다, 신선한 재료를 툭툭 썰어 넣고 드레싱 휘둘러 섞기만 하면 완성되는 그 가벼움이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특히 제철 맞은 오이와 달달한 사과를 함께 넣어 만드는 ‘오이 사과 샐러드’는 지금 이 계절, 절로 손이 가는 ‘애착템’. 오이는 한입 베어 물면 ‘아삭’ 하는 소리와 함께 시원한 수분이 터져 나오고, 사과는 그 사이에서 은근한 단맛과 향을 더한다. 둘 다 익히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고, 재료 자체의 온도가 곧 요리의 맛을 결정하는 음식이라, 냉장고에서 막 꺼내 차갑게 먹으면 더 좋다.
오이 사과 샐러드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드레싱 때문. 샐러드를 만들 때면 주로 병에 담긴 시판 드레싱부터 떠올리지만, 사실 집에 있는 올리브유만으로도 충분히 근사한 맛을 낼 수 있다. 좋은 올리브유에 식초나 레몬즙을 약간 넣고 소금과 후추를 더하면 끝. 취향에 따라 알룰로스나 꿀을 조금 섞어도 좋고,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아주 살짝 넣어 풍미를 더 해도 괜찮다. 갖춰야 하는 재료에 대한 부담이 적으면 적을수록 더운 날의 요리를 포기하지 않게 해 주니까.

씨를 제거한 오이와 사과를 깍둑 썰어 큰 볼에 담고, 약간의 바질을 잘게 잘라 더해준다. 거기에 올리브유 드레싱을 가볍게 버무리면 채소 하나하나에 윤기가 돌기 시작하며 각각의 시원함이 온통 어우러진다. 슥슥 무친 샐러드를 접시에 담아 식탁 위에 올려두면 마치 여름 햇빛 아래 놓인 작은 정원 같기도 하다. 초록색 오이와 연한 사과 빛이 섞인 식탁 풍경. 보기만 해도 뜨거웠던 마음의 온도를 서늘히 낮춰주는 기분.
어릴 땐 샐러드를 먹으면 왠지 제대로 식사를 하지 않은 기분이었는데, 계절을 조금 더 오래 겪고 나니 계절마다 그 계절에 잘 맞는 음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되더라. 무겁고 뜨거운 음식 대신 몸 안까지 시원하게 식혀주는 것들. 한입 먹고 나면 숨이 조금 가벼워지는 음식들.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재료들로 복잡한 조리도 없이 나를 가볍게 해주는 샐러드. 지친 입맛을 깨워 하루를 산뜻하게 마무리해주는 오늘의 요리, ‘오이 사과 샐러드’ 상세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 숨이 가벼워지는 ‘오이사과 샐러드’ 재료
오이 1개(200g), 사과 1개(200g)
양념 = 폰타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3큰술(30g), 알룰로스 1큰술(10g), 레몬즙 1큰술(10g), 소금 약간(1g), 후추 약간(0.5g), 바질 5잎(5g)
✅ 숨이 가벼워지는 ‘오이사과 샐러드’ 만들기
1. 오이는 길게 십자(十) 모양으로 잘라 씨 부분을 도려내고, 1㎝ 두께로 썰어요.
2. 사과는 세척 후 씨를 제거하고 오이와 비슷한 크기(사방 1㎝) 깍둑 썰어요.
3. 바질은 입자가 보이도록 사방 0.3㎝ 크기로 거칠게 다진 후 양념 재료(올리브유, 알룰로스, 레몬즙, 소금, 후추)와 함께 섞어요.
4. 준비한 오이, 사과와 드레싱을 버무려주면 샐러드 완성!
TIP) 견과류를 함께 곁들이면 더 다채로운 식감으로 즐길 수 있어요.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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