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고 방심하면…캠핑장 집어삼키는 ‘전기 화재’의 습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름철 캠핑장이 전기 과부화로 화재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최근 글램핑장이나 텐트가 집이나 별장처럼 꾸며지며 여름철에는 에어컨이나 냉장고, 제빙기까지 각종 전기 제품 사용이 늘어 화재 위험도가 훨씬 높아졌다"며 "캠핑장은 과전압 시 작동되는 자동 차단 장치나 화재 감지기 같은 안전 설비가 주택에 비해 취약한 경우가 많아 전력이 초과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냉방·냉장 기기 문어발식 사용으로 허용 전력 초과 '빈번'
여름철 '열화현상' 주의…"더 철저한 차단장치 점검 필요"

여름철 캠핑장이 전기 과부화로 화재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무더운 날씨로 냉방 및 식품 냉장 등 고전력 가전 제품을 갖고 오는 야영객이 늘어날 뿐더러, 강한 햇빛과 비바람이 치는 날씨로 인해 전기 화재 위험성이 다른 계절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13일 행정안전부의 ‘2020~2024년 월별 야영 이용 현황’에 따르면, 여름철인 6~8월 평균 야영 이용 건수는 약 2천725건으로 연간 월평균(약 1천621건)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휴가철이 집중되는 7월은 3천400여 건, 8월은 2천900여 건에 달했다.
이 시기캠핑장 화재 원인 중 ‘전기적 요인’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름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전체적인 캠핑장 화재 발생 건수 자체는 낮지만,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동식 에어컨, 제빙기, 냉장고 등을 동시에 가동하다 과부하가 오는 경우가 많다.
일반 캠핑장의 사이트당 최대 허용 전력은 통상 1천~1천100W이지만 이용객들은 이보다 많은 ‘문어발식 콘센트’를 사용하면서 누전과 합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내 캠핑장 운영자들은 화재 안전 수칙 안내에도 불구하고 야영객들의 부주의가 여전하다고 말한다.
안양 A 캠핑장 관계자는 “허용 전력을 홈페이지에 써두고 예약 시에도 몇 번을 강조하는데, 전력을 초과하는 용품을 써도 되냐는 문의가 매일 수시로 들어온다”고 토로했다.
의왕 B 야영장 관계자는 “과거 허용 전력이 600W였던 시절, 전력을 초과하는 냉방기기를 안전 수칙을 무시한 채 사용해 화재가 날 뻔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시흥 C 캠핑장 관계자 또한 “텐트 한 동에서 전력 소비가 많은 미니 에어컨, 선풍기, 냉장고 등을 한꺼번에 돌려 전력 차단기가 내려가는 일이 여름철마다 반복되고 있다”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손님들이 많아 여름마다 걱정이 는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름철의 특성 상 과부하뿐만 아니라 ‘습기’로 인한 위험도 있다. 갑작스런 비나 야간에 맺히는 이슬, 냉방기기 가동으로 생긴 물기가 전선 연결부로 흘러 들어가면 ‘습기성 누전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일반 가정과 달리 캠핑장은 전선이나 콘센트가 외부에 노출돼 있어 여름철 직사광선과 비바람을 맞으면 상태가 나빠지는 ‘열화 현상’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야영장의 텐트가 밀폐된 공간에 가연성 소재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용객 스스로가 제한 전력을 준수하는 야영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캠핑장 운영자들도 노후 시설 교체와 차단 장치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최근 글램핑장이나 텐트가 집이나 별장처럼 꾸며지며 여름철에는 에어컨이나 냉장고, 제빙기까지 각종 전기 제품 사용이 늘어 화재 위험도가 훨씬 높아졌다”며 “캠핑장은 과전압 시 작동되는 자동 차단 장치나 화재 감지기 같은 안전 설비가 주택에 비해 취약한 경우가 많아 전력이 초과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미지 기자 unknown@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화재…소방대응 2단계·39명 대피
- “택시는 비싸고 버스는 한참 기다려”…멀리 못 가고 집 근처만 ‘빙빙’
- 안민석표 ‘교장공모제’ 교육계 논란...“비전문 인사 우려”vs“기득권 타파”
- 정부, 분당재건축 교통영향평가 요구…성남시 “2차 특별정비구역 차질 우려”
- “김포 스타벅스 창밖에 북한군 자주포?”…애기봉 사진 진위 ‘논란’
- 윤 전 대통령 “문재인 정부 때 권력 수사, 정부 지키려 한 것”
- 전국 곳곳 한파주의보...“밤 9시부터 기온 뚝”
- 과천 부림마을 재개발 본격화…31일 주민총회 개최
- ‘인천 흉기난동’ 최충락, 구속 송치 사흘 만에 상처 입고 응급실행
- 테슬라 중국산 차량 FSD 불법 개조 80여명 적발...공소청 송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