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경이로웠던 '패스성공률 100%'… 체코전 숨은 MVP였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명백한 체코전 MVP는 황인범이었다. 하지만 황인범과 함께 소금처럼 중원을 지킨 또 한 명의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 이후 16년 만의 조별리그 1차전 승리다.
체코전은 대표팀의 사기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첫 경기였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A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체코를 만난 뒤 19일 멕시코, 이후 몬테레이로 이동해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격돌한다.
한국은 이날 짜릿한 역전승을 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4분 첫 실점을 헌납했다, 후반 14분 오른쪽에서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롱스로인을 했고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뒤에서 달려들어오며 문전에서 높은 타점의 헤딩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은 180도 달라졌고 후반 22분, 황인범의 환상적인 오른발 로빙 슛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 35분 중앙 아크박스에서 황인범에게 롱패스가 갔고 이를 받은 황인범은 낮고 빠른 땅볼 크로스를 오현규에게 배달했다. 오현규는 넘어지면서 슈팅을 작렬했고 한국은 그렇게 경기를 뒤집었다.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킨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게 됐다.
경기 후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황인범에게 쏠렸다. ESPN에 따르면 황인범은 1986년 멕시코 우러드컵 이탈리아전 최순호, 1994년 미국 월드컵 스페인전 홍명보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1경기에서 1골1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황인범만큼 멋진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다. 바로 이강인.
이날 이강인은 한국이 다소 고전했던 전반전부터 여러차례 번뜩이는 패스를 찌르며 남다른 클래스를 증명했다. 그리고 그는 후반 22분, 절묘한 로빙 패스로 황인범의 동점골을 도왔다.
표면적인 성적은 1도움이었지만 세부 기록은 압도적이었다. 축구통계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기회(3회)를 창출했으며 가장 많은 드리블 성공(5회)까지 해냈다.
가장 빛난 건 단연 패스 성공률. 그는 이날 정확한 패스 100%(37/37)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하며 한국의 중원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지상 공 경합 성공도 71%로 상당히 높았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환상적인 왼발로 한국의 16강을 이끌었던 이강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도 월드클래스 기량을 증명하며 MVP급 활약을 보여줬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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