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무조건 좋은줄 알았는데… 23세男 “신장 망가졌다”, 무슨 일?

지해미 2026. 6. 1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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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하체 운동으로 횡문근융해증, 급성 신부전까지 겪은 20대 남성
중국의 한 20대 대학생이 과도한 하체 운동 이후 횡문근융해증과 급성 신부전을 진단받고 응급 투석 치료까지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소개됐다. 중국의 23세 대학생이 과도한 하체 운동 이후 횡문근융해증과 급성 신부전을 진단 받고 응급 투석 치료까지 받았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최근 강도 높은 하체 운동을 실시한 뒤 심각한 건강 이상을 겪었다. 그는 병원에서 횡문근융해증과 급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진료를 담당한 허난중의약대학 제1부속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리우 하오페이 박사는 환자가 다리 운동을 무리해서 진행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상태가 악화되면서 응급 투석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근육 세포가 손상되는 질환, 횡문근융해증

횡문근융해증은 외상이나 과도한 운동, 수술 등으로 인해 근육 세포가 심하게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상된 근육 세포가 파괴되는 과정에서 마이오글로빈과 각종 세포 내 물질이 혈액으로 유입되는데, 이 물질들이 신장에 부담을 주면서 급성 신손상이나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운동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운동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갑자기 고강도 운동을 하거나 새로운 운동 프로그램에 무리하게 적응하려 할 때 횡문근융해증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충분한 준비 없이 고강도 웨이트트레이닝이나 크로스핏, 스피닝 등 강도 높은 운동을 실시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소변 색 진해졌다면 위험 신호

횡문근융해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근육통과 근육 경직, 근력 저하다. 운동 강도에 비해 지나치게 통증이 심하거나 특정 부위가 붓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소변 색 변화다. 근육 손상 과정에서 분비된 마이오글로빈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소변이 적갈색 또는 진한 갈색을 띨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격렬한 운동 후 1~3일 사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단순 근육통이나 피로감 정도만 호소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이 심해지면 급성 신부전뿐 아니라 근육 내부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구획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혈류가 차단돼 근육 조직이 괴사할 위험이 있으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심하면 급성 신부전까지…조기 치료 중요

횡문근융해증 환자의 예후는 신장 손상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근육 손상 물질이 신장에 축적되면 급성 세뇨관 괴사와 급성 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는 투석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의 핵심은 원인을 제거하고 충분한 수액을 공급해 손상된 근육에서 나온 물질이 배출되도록 돕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해질 이상을 교정하고 신장 기능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다행히 상태가 심하지 않고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수주 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

전문가들은 운동 자체보다 자신의 체력 한계를 무시한 과도한 운동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는 강도를 서서히 높이고, 장기간 운동을 쉬었다면 이전 수준으로 곧바로 복귀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운동 전후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운동 유발성 횡문근융해증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탈수 상태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의 운동은 피하고, 운동 전 고용량 크레아틴 보충제나 카페인이 많은 에너지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운동 후 평소와 다른 극심한 근육통이나 갈색 소변이 나타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횡문근융해증은 왜 발생하나요?

A. 외상, 과도한 운동, 수술, 약물, 감염 등으로 근육 세포가 심하게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특히 운동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갑자기 고강도 운동을 할 경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Q2. 횡문근융해증의 대표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심한 근육통, 근력 저하, 근육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소변 색이 적갈색이나 진한 갈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Q3. 운동 후 어떤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 하나요?

A. 운동 강도에 비해 통증이 지나치게 심하거나 근육이 붓고 힘이 빠지는 증상, 갈색 소변, 소변량 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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