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첫날 공모가 19% 상회...브렌트유, 종전 기대에 석달 만에 최저 [데일리국제금융]
트럼프 “13~15일 MOU”...이란과 막판까지 입씨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과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증시 입성에 힘입어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51포인트(0.70%) 상승한 5만 1202.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16포인트(0.50%) 오른 7431.46, 나스닥종합지수는 79.18포인트(0.31%) 뛴 2만 5888.84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엔비디아가 0.16%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10%), 구글 모회사 알파벳(0.53%), 테슬라(1.82%)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1.52%), 브로드컴(-0.91%), 아마존(-1.23%),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26%), 마이크론(-1.43%) 등은 상승장에서도 하락했다. AMD는 씨티그룹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4.73% 올랐다. 씨티그룹은 AMD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 일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성공적으로 나스닥시장에 데뷔하면서 주식시장에 온기를 퍼뜨렸다. 스페이스X는 161.11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공모가 135달러보다 19.3% 급등했다. 장중 한때는 30% 가까이 치솟으며 176.52달러를 찍었다. 지난 10일 실시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는 3500억 달러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 가운데 기관투자가 주문액이 2500억 달러, 개인투자자 주문이 1000억 달러에 달했다.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넘겨 기업가치 순위에서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6위로 단숨에 도약했다. 최대 주주인 머스크 CEO는 세계 최초로 자산 규모가 1조 달러를 넘는 ‘조(兆)만장자’에 등극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훈풍을 불렀다. 양측은 15~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도 미국과 이란이 이르면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전 합의 MOU를 체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말(13∼14일)이나 월요일(15일)에 MOU 체결 서명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도 X(옛 트위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MOU 체결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국제 유가는 중동 분쟁 해소 기대에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37% 내린 배럴당 87.3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23% 하락한 배럴당 84.8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3월 5일, WTI는 4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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