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좌석? 관중들이 통로에 서 있었다" FIFA의 황당 해명… 4만 4,985명 한국-체코전 공석 논란 진화 나섰다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한국-체코전이 벌어졌던 경기장에서 빈 좌석을 둘러싸고 논란이 발생하자 FIFA가 급히 공식 성명을 통해 해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벌어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그룹 1라운드 체코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체코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2분 황인범, 후반 35분 오현규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FIFA는 이 경기 직후 4만 4,985명을 공식 관중 수로 발표했다. 그런데 에스타디오 아크론의 정원은 4만 5,664명이다. 수치적으로 빈 좌석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실제로 경기 도중 빈 좌석이 곳곳에서 보였다. FIFA가 발표한 숫자보다 적은 관중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풍경이었다. 가뜩이나 비싼 티켓 값 때문에 말이 많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빈 좌석이 발생했다는 것은 여러모로 FIFA로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급기야 FIFA가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논란 진화에 나섰다. FIFA는 "공식 관중 수는 특정 시점에 좌석이 얼마나 채워졌는지를 육안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입장권 스캔 수와 경기장 구역 안에 들어온 관중 수를 기준으로 산정된다"라며 실관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경기장 운영 당국 및 티켓 담당 부서와 긴밀하게 협력해 모든 수치를 검증된 운영 데이터에 근거해 발표한다"라며 FIFA가 발표한 숫자에는 틀림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빈 좌석 풍경에 대해서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FIFA는 "과달라하라 경기(한국-체코전)에서는 관중들 가운데 상당수가 경기 내내 지정 좌석에 앉아 있지 않고 통로에 서 있었다"라고 말했다. 본래 정해진 좌석이 아니라 통로나 화장실에 가다 보니 이렇게 빈 좌석이 드러난 것이라는 해명인데, 이에 팬들은 더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영국 매체 <미러>는 "티켓 가격이 월드컵 전반에 걸쳐 거센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것이 관중석 공석 문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상황을 내다봤다.
실제로 알려진 한국-체코전 가격은 굉장히 비쌌다. 벤치와 가까운 좌석은 500달러(약 75만 원), 위층 좌석은 400달러(약 60만 원), VIP 티켓은 무려 5,000달러(약 759만 원)이었다. 현지 취재진들의 보도에 따르면 상당수의 현지인들이 비싼 티켓값 때문에 현장에서 경기를 보지 못한다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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