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맛 되살아나는 축제가 된 ‘시간’

김익환 기자 2026. 6.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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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축제] 충남 공주

[국가유산야행]
근대국가유산·골목길 무대로 한 야간축제
1920년대 공주이야기 공연·체험으로 재현
미디어파사드·야간 경관 통해 원도심 연출
해설 투어·스탬프 투어로 걷는 체험 강화
근대 의상·포토존 시간여행 분위기 조성
400년 설화 기반 공주 대표 특산물 축제

[인절미 축제]
인조·인절미 유래 이야기 중심 콘텐츠 구성
떡 만들기·디저트 경연 등 프로그램 다채
라바 협업 가족 단위 시민들 참여 활성화
지역 상권 참여로 경제 활성화 효과 확대
공주 국가유산 야행
공주 국가유산 야행

[충청투데이 김익환 기자] ◆ 근대 공주의 밤을 걷다, 공주 국가유산 야행

공주의 밤을 가장 인상적으로 만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주 국가유산 야행'이다. 공주 원도심에는 옛 공주읍사무소를 비롯해 공주제일교회, 공주중동성당 등 근대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 축제는 근대 국가유산과 골목길을 무대로, 원도심에 남아 있는 근대의 흔적을 밤의 시간 속에서 새롭게 보여준다.

근대 건축물과 생활의 흔적이 켜켜이 남아 있는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100년 전 공주의 분위기와 이야기가 한층 또렷하게 다가온다.

'공주 국가유산 야행'은 '1926년 공주시가도'와 근대 신문, 엽서, 공주학아카이브 자료를 바탕으로 근대 공주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공연과 전시, 체험, 해설 등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1920년대 공주의 이야기를 생생히 살려내고,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이 100년 전 공주의 근대사를 담은 8야(夜) 테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옛 공주읍사무소 건물 외벽을 활용한 국가유산 미디어파사드는 100년 전 공주의 기억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여기에 공주제일교회와 반죽동 당간지주, 감영길 일원에 조성되는 야간 경관은 원도심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바꿔 놓는다.

불빛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래된 건축물과 골목이 지닌 근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공주 국가유산 야행
공주 국가유산 야행

공주 국가유산 야행의 묘미는 '걷는 재미'에 있다. '소소한 마을 해설사'와 '국가유산 거점 해설사' 프로그램은 원도심 곳곳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스탬프 투어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이 스스로 원도심을 거닐며 공주의 근대 유산을 찬찬히 만나게 한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장소들이 해설과 체험을 통해 의미 있는 장소로 다시 보인다는 점이 이 축제의 큰 매력이다.

근대의 시간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근대 의상을 빌려 입고,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포토존은 방문객을 자연스럽게 100년 전 공주로 이끈다.
공주 국가유산 야행

공연과 강연도 야행의 깊이를 더한다. 근대의 분위기를 무대 위에서 되살리고, 무성영화와 함께하는 변사극, 유명 역사 강사 최태성의 강연 등을 통해 근대 공주의 밤을 한층 풍성하게 채운다.

여기에 야시장과 프리마켓이 더해지며 먹고 쉬고 머무는 체류형 축제로 확장된다. 공주 국가유산 야행은 공주의 근대 국가유산을 오늘의 일상과 연결하는 대표적 야간 축제다.

근대 국가유산과 골목, 이야기와 공연, 체험과 야시장이 어우러진 이 축제는 역사문화도시 공주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공주의 밤을 천천히 걸으며 근대 공주의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공주 인절미축제 
공주 인절미축제 

◆ 공주의 맛을 되살리다, 사백년 공주 인절미축제

공주시는 매년 봄마다 공주산성시장 일원에서 '사백년 공주 인절미축제'라는 특별한 행사를 연다. 올해 축제는 2026년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이 축제는 공주시의 중요한 역사 이야기와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인절미를 결합하여 지역 경제를 활발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인절미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조선 시대의 인조 임금이 이괄의 반란을 피해서 공주 공산성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임씨 성을 가진 농부가 특별한 떡을 임금께 바쳤는데, 그것을 맛본 인조가 좋아하며 "절미로구나"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면서 '임절미', 즉 인절미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그 결과, '사백 년'이라는 시간을 강조하는 이 축제의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공주 인절미축제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상인과 시민들, 그리고 지역 단체들이 손을 잡고 준비한 이 축제는 사람들이 공주의 도심을 더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공산성 주변, 용당길, 산성시장 문화공원 등 여러 장소가 무대가 되었으며, 전통 방식으로 떡을 만드는 체험, 인절미를 활용한 디저트 경연대회, 그리고 노래 경연대회 등 60개 이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또한 유명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와의 협업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26년 축제에는 약 8만 명의 사람들이 방문했으며, 행사 동안 산성시장 등 도심의 상점들은 16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공주시는 앞으로도 이 축제를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특별한 행사로 키워나가고,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매력적인 먹거리 관광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공주=김익환 기자 maedo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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