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피했다” 역대급 과징금 쿠팡, 美 주식 14% 급등 [투자360]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11일 375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법적 근거 없이 회원들의 온라인 활동기록을 무단 수집한 쿠팡에 과징금 총 6246억원을 부과했다. 단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내린 과징금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로, 한 기업의 여러 위반행위에 부과한 과징금 규모로도 가장 많다. 사진은 이날 서울 쿠팡 본사 모습. [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3/ned/20260613054539750cthf.jpg)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회원 활동기록 무단 수집으로 역대 최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쿠팡Inc(CPNG)의 주가 반등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과징금 규모가 확정되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인식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실적 부담과 소송 리스크는 향후 주가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Inc는 지난1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4.09% 오른 17.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Inc는 쿠팡의 미국 상장 모회사로 2021년 3월에 상장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앞선 개보위의 과징금과 과태료 결정 이후 발생했다. 개보위는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쿠팡과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국내 개인정보 제재 사상 최대 규모인 총 6246억8100만원의 과징금과 16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해당 사실은 11일 오전 공개돼 현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가 반등의 핵심은 과징금 규모가 최악의 시나리오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1조원대 과징금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실제 부과액은 6246억원 수준에서 확정됐다. 이에 투자자들은 규제 리스크가 수치로 확인되며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과징금 규모가 시장의 우려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확정되면서 투자자들이 규제 리스크를 일정 부분 소화 가능한 범위로 받아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징금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감이 쿠팡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와 있었다는 점도 반등 배경이다. 쿠팡Inc 주가는 지난해 12월 10일 26.06달러에서 이달 10일 15.12달러까지 하락했다. 개인정보 이슈가 본격화한 이후 하락률은 41.98%다. 과징금 발표 직전 주가는 52주 최저치인 14.92달러에 근접해 있었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약 468억달러에서 이달 10일 약 271억달러로 축소됐다. 6개월 사이 약 196억달러, 비율로는 42%가량 줄어든 규모다. 11일 급등으로 추정 시총은 약 310억달러까지 회복됐지만, 개인정보 이슈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향후 쿠팡Inc 주가가 추세적 상승세를 이룰 수 있을 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과징금 6246억원은 쿠팡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790억원에 맞먹는 규모다. 회계상 비용 반영 시 2분기 실적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법적 대응, 개인정보 보호 체계 강화 비용, 집단소송 가능성도 남은 변수다.
쿠팡 측은 개보위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과징금 납부 시점과 회계 반영 방식, 추가 법률 비용 등이 쿠팡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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