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추격 뿌리칠 심산인가, '5G 연속 멀티 히트' 이정후 경쟁자도 심상치 않네…'타율 0.344' 따라잡을 수 있을까

한휘 기자 2026. 6. 13.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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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꼭 제쳐야만 하는 우타 내야수의 타격감도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다.

마이애미 말린스 오토 로페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무사 1루 첫 타석부터 메릴 켈리를 상대로 날린 살짝 먹힌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가 됐다. 이어 상대의 견제 규정 위반과 도루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재비어 에드워즈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하며 팀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2번째 안타는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폴 시월드의 2구를 통타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빠른 땅볼 타구로 안타를 신고했다. 뒤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이번엔 득점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투수전으로 벌어진 경기 속에서 로페스는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이애미가 2-0으로 이기면서 로페스의 첫 득점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이날 경기 결과로 로페스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44 5홈런 30타점 13도루 OPS 0.861이 되며 MLB 전체 타율과 안타(93안타) 2개 부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어느덧 5경기 연속 멀티 히트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타 내야수인 로페스는 202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으나 2년 동안 9경기 출전에 그쳤고, 2023년에는 잦은 부상으로 한 번도 MLB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양도지명(DFA) 조처된 로페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현금 트레이드됐지만, 빅리그 입성에 실패한 뒤 재차 DFA를 거쳐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마이애미에서는 주전 내야수로 도약했으나 타격이 그렇게 특출나진 않았다.

2024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70 6홈런 39타점 20도루 OPS 0.690, 2025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0.246 15홈런 77타점 15도루 OPS 0.672로 두 시즌 내리 OPS가 0.7을 밑돌았다. 오히려 주루와 수비를 통해 팀에 공헌하는 것이 더 많았다.

그런데 올해 유격수로 온전히 정착하더니 타격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일궈냈다. 4월 5일 이후로 두 달이 넘도록 타율이 3할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을 만큼 꾸준히 많은 안타를 날리며 마이애미 타선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6월 들어서는 최근 5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9경기에서 타율 0.425(40타수 17안타) 1홈런 5타점 OPS 1.089로 펄펄 나는 등, 좀처럼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르는 상황이다.

로페스는 현재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주시 대상'이다. 이정후가 부상 복귀 후 13경기에서 타율 0.564(55타수 31안타) OPS 1.270으로 맹활약하며 타격왕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경쟁자가 바로 로페스이기 때문이다.

이정후가 12일 경기가 없어 휴식을 취하는 사이 로페스가 2안타를 추가하며 둘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로페스 0.344, 이정후 0.338로 6리 차이다. 그렇게 크다고 할 수는 없어도 엄청 작은 차이도 아니다.

로페스와 이정후의 소속 리그가 다르다면 각자의 리그에서 타격왕 타이틀에 도전하고 'MLB 타격왕'은 비공식적인 타이틀 경쟁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둘 다 내셔널리그(NL) 소속이기에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는 선수는 한 명뿐이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이 둘 중에서 타이틀 홀더가 나오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비교적 평범한 타격 성과를 낸 둘이 '정상 결전'을 벌이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관심은 한동안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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