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기다린 월드컵, 결국 눈물 터졌다" 파라과이 23세 MF, 미국전 앞두고 오열..."국민에게 기쁨 주겠다"

황보동혁 기자 2026. 6. 13.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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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온 파라과이 대표팀의 감정은 남달랐다. 첫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결국 눈물이 터졌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16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하는 파라과이의 디에고 고메스(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파라과이 대표팀 미드필더 디에고 고메스는 11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미국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월드컵 출전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꿈"이라고 말하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파라과이에는 이번 월드컵이 더욱 특별하다. 파라과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일본을 꺾고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2014 브라질, 2018러시아, 2022카타르까지 3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무려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왔다.

고메스도 그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곳에 올 수 있고, 조국을 대표할 수 있으며, 오랜 세월 끝에 예선을 통과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정말 훌륭한 기분이다. 여러분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말을 이어가던 고메스의 목소리는 점점 떨렸다. 결국 월드컵 출전이 현실로 다가온 듯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고메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도 제자의 감정을 이해했다. 알파로 감독은 고메스의 어깨에 손을 얹고 곁을 지켰다. 이어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것이 파라과이 국민 모두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다"라고 말했다.

파라과이의 첫 상대는 개최국 미국이다. 경기장 분위기상 사실상 원정에 가까운 환경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고메스는 "팀은 단단히 결속돼 있고, 투지도 충분하다. 알파로 감독이 부임한 뒤 팀은 자신감과 개성을 갖게 됐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고메스는 아직 스타 플레이어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2003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프리미어리그의 강호로 자리 잡은 브라이튼에서 주전급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재능 있는 미드필더다.

그런 선수조차 첫 월드컵 출전과 조국 파라과이의 16년 만의 월드컵 복귀를 앞두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월드컵이 얼마나 특별한 무대인지, 또 국가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이 얼마나 큰 무게를 지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사진= 게키사카,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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