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판 ON]이것이 바로 '에이스의 품격', 환상AS 이강인 "뒤에서 서포트해준 선수들 너무 고맙다"



[사포판(멕시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월드컵 무대에서 반짝 빛난 국대 플레이메이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무대 뒤에 있는 선수들을 살뜰히 챙기는 품격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2대1 승리로 마치고 이날 선보인 수많은 로빙패스에 관한 질문에 답하던 중 뒤에서 서포트해주는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강인은 "제가 (팀에)도움이 되어서 너무 좋다. 그런 패스를 할 수 있었던 건 (동료들의)좋은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팀 동료들에 너무 고맙고,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너무 고맙다. 그 선수들이 언급되지 않지만, 뒤에서 응원해주고 같이 서포트해준다"라고 말했다.

전반 초반부터 상대 뒷공간을 찌르는 패스로 체코 수비진을 곤경에 빠트렸다. 황인범과도 빼어난 파트너십을 보였다. 이강인은 "코치진이 분석한대로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에게 선제실점해 팀이 0-1로 끌려가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을 향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찔렀다. 공을 잡은 황인범은 접기 동작으로 달려나온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마크맨을 따돌리고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35분 오현규(베식타시)의 결승골로 2대1 역전승하며 2010년 이후 16년만에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강인은 "이번 월드컵을 오면서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월드컵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왔다 나갔다. 부상 때문에 월드컵에 못 온 선수들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응원해준 모든 분께 이렇게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고,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발을 밝힌 것에 대해서 "아프긴 한데, 잘 회복해서 다음 경기 때는 최대한 좋은 상태로 플레이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멕시코 현지팬은 이날 일방적으로 '꼬레아'(한국)를 응원했다. 이강인은 "오늘은 우리 편이었지만, 다음 경기 때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다음 멕시코전은 더 어려울 것 같다. 멕시코팬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면 우리에게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포판(멕시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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