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김서현→정우주 1명도 국가대표 안뽑힐줄 누가 알았나…한화의 비극, 시간을 1년 전으로 돌리면 결과가 달랐을텐데

윤욱재 기자 2026. 6. 1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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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동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만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작년 9월에 열렸다면? 최근 발표한 한국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의 면면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지난 11일에 발표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에는 한화 소속 선수 2명이 포함됐다. 내야수 노시환(26)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했고 외야수 문현빈(22)도 이름을 올린 것이다.

반면 한화 투수는 단 1명도 뽑히지 않았다. 사실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결과였다. 만약 1년 전으로 시계를 돌린다면 문동주(23), 김서현(22), 정우주(20) 등 대표팀이 선발할 만한 한화 투수 자원이 넘쳐났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이번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먼저 문동주는 지난 5월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문동주는 병원 검진에서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미국으로 날아가 수술을 받았다. 그렇게 시즌 아웃이 확정된 것이다.

지난해 11승을 거둔 문동주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특급 계투'로 변신, 한화를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끈 주인공이었다. 이미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만과의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만약 문동주가 건강한 몸 상태였다면 당연히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승선했을 것이 유력하다.

김서현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김서현은 지난해 33세이브를 따내며 한화의 뒷문을 지켰던 선수. 그러나 지난 시즌 막판부터 '큰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잦은 구원 실패로 팬들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체코와 일본과 평가전을 가졌는데 이때만 해도 김서현은 대표팀의 일원으로 함께했으나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고 결국 올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 문동주 ⓒ곽혜미 기자
▲ 김서현 문동주 ⓒ곽혜미 기자

올 시즌에도 한화의 마무리투수로 개막을 맞았지만 1군 경기에서의 등판 결과는 12경기 8이닝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로 처참했다. 지난달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서현은 지금도 퓨처스팀에 머물고 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11경기 13⅔이닝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27. 최근 8경기 연속 볼넷을 허용할 정도로 여전히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대표팀 승선 유력 후보로 꼽혔던 정우주 역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우주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동안 안타를 1개도 맞지 않고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그가 W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대표팀은 일찌감치 체코와의 첫 경기에 소형준과 정우주를 1+1으로 내세우는 전략을 짤 정도로 나름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으나 정우주는 체코전에서 3점홈런을 맞으며 크게 흔들렸고 한화로 돌아온 후에도 정규시즌에서 28경기 27⅔이닝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6.83으로 널뛰기 피칭을 보이면서 결국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특히 정우주는 문동주, 김서현과 달리 줄곧 1군에서 뛰고 있던 터라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에게는 다음 타이밍이 있을 것이다. 앗귑겠지만 너무 마음이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고 한화의 맏형인 류현진도 "아직 어린 선수고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실망하기엔 이르다. 본인이 가장 아쉽겠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다. 이제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에서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 정우주 ⓒ곽혜미 기자
▲ 김서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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