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도 업무도 멈췄다…광화문 1만8000명 “대~한민국!”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체코와의 경기가 열린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6000여 명이 운집했다. 광장은 태극전사를 상징하는 붉은색 응원 도구를 갖춘 시민들로 가득 찼다. 오후 1시 기준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 광장엔 최소 1만6000명에서 최대 1만8000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붉은색 가발·가면·티셔츠·장갑을 착용한 이승준(36)씨는 “월드컵은 첫 승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직접 응원하러 나왔다”며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 다함께 마음을 모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 응원에 참여하고 싶은 직장인들을 위해 사무실이 많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앞에도 대형 전광판과 응원 장소가 설치됐다. 증권사 사원증을 건 직장인들은 김밥을 먹으며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람하거나 돗자리를 펴고 무알콜 맥주를 마시며 응원에 동참했다. 얼굴과 몸에 태극 문양을 그리고 나온 이시우(30)씨는 “대한민국을 응원하기 위해 페이스·바디 페인팅도 했다”며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11일(현지시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에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한국 응원단이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3/joongangsunday/20260613011405269wwtv.jpg)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대한민국을 응원했다. 인천 인하부중 교실에선 학생 30여 명이 수업용으로 마련된 TV로 체코전 생중계를 시청하며 응원 구호를 외치고 파도타기 응원도 벌였다.
거리로 나오지 못한 직장인들도 잠시 짬을 내서 휴대전화와 컴퓨터로 경기를 지켜봤다. 직장인 김모(30·서울 성동구)씨는 “경기를 보려고 일부러 오전에 외근을 잡았는데, 정말 이 경기를 어떻게 이겼는지 지금도 믿기질 않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직원들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응원에 동참한 기업도 있었다. 스타트업 기업인 사운드본 직원들은 이날 맥주와 과자를 사놓고 회의실에 모여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가량 이어진 경기 내내 객석의 ‘붉은 악마’들은 함성과 탄식을 반복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응원단의 열기로 냉방이 약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월드컵 경기가 극장에서 생중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메가박스는 반응이 뜨겁자 생중계 상영관을 당초 전국 40개 지점에서 67개 지점 100개 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변민철·임성빈·곽주영·이규림·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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