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구글 AI칩 생산하나

김성민 기자 2026. 6. 1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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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2나노 공정 수주 논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파운드리 공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수주 물량을 늘리며 흑자 전환을 가시화하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1일(현지 시각) 구글이 자체 개발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 부품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구글은 2028년에 양산에 들어갈 자체 AI 칩인 10세대 TPU(코드명 아이스피시)를 개발 중이다. 구글은 생산 병목을 피하기 위해 연산을 담당하는 메인 프로세서는 대만의 TSMC 1.4나노 공정으로, 프로세서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연결하는 핵심 부품인 메모리 입출력 다이(I/O Die)는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으로 나눠서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삼성전자가 HBM을 비롯한 메모리의 특성과 규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 같다”고 했다. 구글이 TSMC에서 프로세서를 생산하고 이를 한국으로 보내 삼성전자의 HBM과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위탁 생산한 입출력 단자를 연결하는 첨단 패키징까지 삼성전자에 맡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수년째 적자를 기록 중인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수율이 55~60% 수준으로 높아졌고, 작년 7월 23조원 규모의 테슬라 AI 칩 위탁 생산을 수주하면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퀄컴, AMD 등도 삼성전자와 2나노 파운드리 협력을 논의했고 지난달엔 앤스로픽에 삼성전자가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앤스로픽이 설계하는 AI 로직 칩을 생산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들어가는 언어 처리 장치(LPU)도 삼성전자가 생산 중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삼성전자가 가장 주목받는 분야인 2나노 공정에서 제조 역량을 입증할 기회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테크 업계에선 올 2분기나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분기 기준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연간 흑자는 내년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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