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전선 배치 러 군인 70만명…러, 나토에 홀로 맞서"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 병력 규모가 70만 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날' 국경일을 맞아 러시아 당국이 '특별군사작전'으로 부르는 우크라이나전 참전 군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곳에 우리의 대규모 병력 집단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70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날'은 지난 1990년 6월 12일, 당시 15개 공화국으로 구성된 소연방(소련)에 속했던 러시아 공화국이 국가주권 선언 채택을 통해 독립을 주창한 것을 기념하는 '독립기념일'이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참전 병력 규모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가 밝힌 규모는 흔히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큰 것이다.
그는 참전 군인들의 전공을 치하하며 "특별군사작전이 끝난 뒤 군인들이 품위 있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필요한 결정들이 이미 내려졌고, 앞으로도 계속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면담에서 큰 전공을 세운 뒤 최근 전사한 러시아군 중위 '나란 오치르-고랴예프'를 기리기 위해 묵념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묵념 뒤 "오치르-고랴예프와 같은 러시아 영웅들의 이름을 영구히 기려야 한다. 나라를 강하게 만드는 데 자신의 삶을 바치고 목숨을 내놓은 우리 전사들의 이름을 영구히 기리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전에 참전 중이거나 전투 도중 전사한 군인들에게 합당한 대우와 보상을 해 주겠다는 약속으로 군인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매일 전진하고 있으며, 새로운 지역을 점진적으로 장악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매일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점차 우리의 영토를 통제하에 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며, 누구도 이에 대해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러시아와 절대 전쟁하지 말라. 그렇게 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전을 러시아를 약화하려는 서방 공세에 맞서는 정의로운 전쟁으로 규정했다.
그는 "러시아는 사실상 홀로 이른바 '집단 서방' 전체, 잘 알려진 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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