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도 성과급 챙기고 비리엔 솜방망이…총리 “해체가 낫지 않나”
[앵커]
선관위의 업무 부실이 연일 드러나면서, 조직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선거 관리에 문제가 생겨도 90억 넘는 성과급을 챙기는가 하면, 노골적 채용 청탁에는 솜방망이 처벌만 내렸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해체가 낫지 않느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관위의 올해 '성과상여금'은 91억 7천3백여 만원입니다.
현재 남은 건 5만 원가량, 사실상 대부분을 상반기에 바로 지급했습니다.
이 '성과상여금', 지난해 활동 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입니다.
대선 투표 줄이 길어지자 투표용지를 밖에서 나눠줬다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선, 그해 성과로 90억 넘는 성과급을 챙긴 셈입니다.
내부 비위 '솜방망이 처벌'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초 중앙선관위 과장이 지역 선관위 간부에게 지인을 '공정선거지원단'에 채용해 달라 청탁했다 적발됐습니다.
이력서와 함께, "청탁금지법 위반하려 한다", "잘 살펴달라"는 노골적 메시지까지 확인됐지만, 징계는 '감봉 2개월'에 그쳤습니다.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수사로 나라가 시끄럽던 때였습니다.
선거 관리 업무가 부실했던 걸 넘어, 조직 자체 문제까지 의심되는 상황, 김민석 국무총리는 '해체'까지 언급하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어제 : "선관위를 차라리 해체하는 게 낫지 않나? 선관위가 이런 식이라면 해체돼야 한다, 국민 목소리가 틀린 것이 없습니다."]
선관위가 아직 사태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 못 하는 것 같다, 위부터 아래까지 대오각성해야 한단 말도 덧붙였습니다.
헌법기관인 선관위를 개헌 없이 해체할 수는 없지만, 정치권에선 조직과 선거 관리 제도 전반을 손보겠다는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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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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