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역사적 첫 맞대결’ 캐나다vs보스니아, 베일에 싸인 두 팀...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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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개최국 캐나다의 역사적인 안방 개막전, 베일에 싸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통산 첫 맞대결’서 B조 판도를 가린다.
이번 월드컵 공동 개최 국가인 캐나다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토너먼트 진출의 사활이 걸린 조별리그 첫 경기다. 캐나다는 객관적인 전력과 안방의 이점을 안고 경기에 나선다. 하지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또한 ‘살아있는 전설’ 에딘 제코를 중심으로 유럽 빅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이 공수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흥미로운 공식 기록이 무게감을 더한다. 두 국가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고, 두 팀 모두 역대 월드컵 본선 최고 성적이 ‘조별리그 탈락’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캐나다는 지난 대회를 비롯해 본선 무대에서 토너먼트의 문턱을 넘지 못했고, 보스니아 역시 사상 첫 본선에 나섰던 2014년 브라질 대회 당시 조별리그 벽에 가로막혔다.
따라서 최고 성적 경신과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품은 두 팀에게, 서로를 제물 삼아야 하는 이번 1차전은 그야말로 단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다.
# 안방서 베일 벗는 캐나다, 제시 마치 감독의 화두는 ‘압박과 규율’
공동 개최국으로서 자국 팬들 앞에서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는 캐나다는 제시 마치 감독 부임 이후 확연하게 색깔을 바꿨다. 제시 마치 감독 특유의 에너제틱한 전방 압박과 공수 전환 속도를 극대화한 전술이 핵심이다.
전술의 중심축인 세계적인 수준의 측면 자원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알폰소 데이비스다. 알폰소 데이비스는 측면 풀백과 윙어를 오가며 파괴적인 기동력과 직선적인 돌파로 캐나다 공격의 활로를 뚫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유벤투스에서 날카로운 결정력을 입증한 조너선 데이비드가 최전방에서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와 공간 침투를 감행하며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캐나다는 안방의 이점을 온전히 등에 업고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 시퀀스를 가동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코너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화려한 공격진 뒤에 가려진 캐나다의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은 지나친 과열과 흥분, 즉 ‘규율 문제’다. 캐나다가 최근 치른 7번의 A매치 공식 경기에서 무려 3개의 레드카드를 받았다는 사실은 팀이 압박의 강도를 제어하는 데 심각한 불안 요소를 안고 있음을 증명한다. 상대의 거친 신경전이나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열기 속에서 평정심을 잃고 대형이 무너지는 약점이 존재한다.
제시 마치 감독 역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팀의 규율과 카드 관리가 이번 대회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선수단에 주의를 준 바 있다. 첫 홈 경기가 주는 막중한 중압감 속에서 90분 내내 감정을 다스리며 전술적 대형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캐나다 승리의 필수 조건이다.

# 이탈리아 침몰시킨 방패, ‘베테랑’ 제코 앞세운 카운터어택
이에 맞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두 줄 수비 블록과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대형 이변을 조준한다. 이들이 객관적인 전력 열세라는 평가 속에서도 자신감을 갖는 근거는 확실하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토너먼트에서 탈락시켰던 기록이 이 팀의 강력한 조직력을 대변한다.
벤피카에서 활약 중인 아마르 데디치와 베테랑 수비수 시드 콜라시나츠가 버티는 후방 라인은 상대에게 쉽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철벽을 구축한다. 이들은 캐나다의 강한 압박을 끈질기게 버텨낸 뒤, 상대 압박의 느슨해진 틈을 타 한 번에 전방으로 배급하는 선 굵은 카운터어택으로 한 방을 노린다.
공격의 핵심은 단연 에딘 제코다. A매치 통산 최다 출전과 최다 골 기록을 모두 보유하며 국가대표팀의 상징으로 군림해 온 제코는, 전성기 못지않은 노련한 위치 선정과 압도적인 제공권을 바탕으로 캐나다의 수비 라인을 쉴 새 없이 괴롭힐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슈투트가르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에르메딘 데미로비치가 뒤를 받치며 세컨드 볼을 노린다.
다만, 최근 발목 부상 여파로 전력에서 이탈해 컨디션을 회복 중인 하리스 타바코비치의 선발 출전 여부와 경기 감각이 공격진의 변수로 남아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캐나다의 거센 전방 압박을 특유의 침착한 후방 빌드업으로 풀어낸 뒤, 제코의 머리와 발끝을 겨냥한 날카로운 창으로 캐나다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역대 전적이 없는 두 팀이 펼치는 예측 불허의 90분, ‘압박과 규율’ 사이에서 평정심을 시험받을 캐나다와, ‘제코의 한 방’으로 이변을 정조준한 보스니아의 B조 조별리그 첫 판은 결국 실수 하나에 갈릴 것이다. 토론토의 새 역사를 장식할 B조 첫 승점 3점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글='IF 기자단' 7기 박현민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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