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페이스X 성공확률 10%도 안 봤다…이젠 누구나 화성 갈 것"
"실패 가능성 높았지만 우주 문명 위해 도전"
"지금 방송 보는 당신도 달·화성 갈 수 있게 할 것"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상장 첫날 “창업 당시 스페이스X의 성공 가능성을 10%도 안 된다고 봤다”며 “이제는 누구나 달과 화성에 갈 수 있는 시대를 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창립 초기부터 함께한 그윈 쇼트웰 사장에게 감사를 표한 뒤 “만약 누군가 당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면 ‘정말 좋은 마약을 하고 있군’이라고 했을 것”이라며 “솔직히 스페이스X가 성공할 가능성은 10%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에도 사람들에게 회사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며 “그럼에도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우주 산업에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진정한 우주 문명이 될 수 없다고 봤다”며 “기존 항공우주 기업들은 좋은 로켓을 만들었지만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을 추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목표는 공상과학 소설 속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흥미롭고 영감을 주는 미래를 제공하는 것이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어 달과 화성 여행의 대중화를 스페이스X의 궁극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달에 가고 싶은 사람, 화성에 가고 싶은 사람, 나아가 태양계 어디든 가고 싶은 사람을 데려갈 수 있기를 원한다”며 “소수의 우주비행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방송을 보고 있는 바로 당신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든 달과 화성, 그리고 언젠가는 태양계 너머까지 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스페이스X의 뛰어난 인재들과 함께라면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우주 개발의 의미를 미래에 대한 희망에서 찾았다.
그는 “지구에는 언제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존재하며 더 나아져야 할 부분도 많다”며 “물론 그런 문제들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람들이 미래를 기대하며 아침에 눈을 뜰 수 있게 만드는 일도 필요하다”며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하게 만드는 미래, 그것이 스페이스X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날 나스닥 시장 거래를 시작한 스페이스X는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했으며, 약 5억5500만주를 공모해 약 750억달러를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달러로 평가돼 역대 최대 규모 IPO를 기록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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