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도 남아공도 ‘레드레드’ 퇴장 악몽···홍명보호, 이대로 ‘그린그린’?

양승남 기자 2026. 6. 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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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드 3장 쏟아진 개막전…한국팀에 호재 주목
멕시코 ‘캡틴’ 핵심 센터백 몬테스도 다이렉트 퇴장
퇴장 징계로 19일 열리는 한국과의 2차전엔 못나와
손흥민·오현규 등 상대팀 헐거워진 뒷공간 공략해야
멕시코 몬테스가 12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부터 사상 초유의 ‘레드 카드 폭풍’이 몰아치며 조별리그 A조의 전술적 셈법을 흔들어놓았다. 개최국 멕시코가 기분 좋은 첫 승을 낚았지만, 한국과의 2차전 정면충돌을 앞두고 ‘정신적 지주’이자 대체 불가능한 핵심 센터백을 퇴장으로 잃는 치명적인 장외 악재를 맞이했다. 홍명보호에는 예상치 못한 호재가 터진 셈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팀은 12일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29·로코모티프 모스크바)의 다이렉트 퇴장 한 장이 경기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얼려버렸다.

이날 경기는 이번 대회 심판진의 극도로 엄격해진 ‘카드 가이드라인’을 여실히 증명한 단판 승부였다. 무려 3장의 레드카드가 쏟아져 나왔다. 이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대회 전체 64경기 동안 단 4장의 퇴장만 나왔던 기록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기류 변화다. 멕시코의 압박 전술에 고전하던 남아공이 후반전 2명의 연쇄 퇴장으로 무너진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1분 멕시코의 주장 몬테스마저 남아공의 결정적인 역습을 끊어내다 퇴장 판정을 받아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멕시코 세사르 몬테스가 12일 남아공과의 월드컵 개막전에서 상대 공격수 무다우에게 퇴장이 선언되는 파울을 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몬테스는 퇴장으로 2차전 한국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195㎝의 압도적인 체격을 자랑하는 몬테스는 스페인 라리가(에스파뇰, 알메리아)를 거쳐 현재 러시아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수비수다. 요안 바스케스(제노아)와 함께 멕시코 수비의 핵심 뼈대이자,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주장의 완장까지 찬 정신적 지주다.

특히 몬테스는 뛰어난 제공권과 정밀한 빌드업 능력을 고루 갖춰, 홍명보호 공격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수비수로 지목돼 왔다. 한국대표팀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만큼 영향력이 큰 수비수다. 하지만 이번 퇴장 징계로 인해 19일 열리는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손흥민(LAFC)과 오현규(베식타스)를 앞세워 카운터어택을 준비하는 한국 공격진에는 상대의 헐거워진 뒷공간 공략 기회를 잡게 됐다.

멕시코 주장 세사르 몬테스가 12일 북중미월드컵 개막전에서 남아공을 맞아 후반 추가시간에 퇴장당하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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