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트럼프도 이란 비핵화 동의"
"나와 트럼프는 (이란 비핵화에) 완전히 동의했다" 강조
네타냐후, 트럼프와 불화 논란 가운데 美·이란 합의 관망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란과 종전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불협화음을 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비핵화에 대해서는 트럼프와 의견이 "완전히" 같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내가 이스라엘 총리로 있는 한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와 트럼프는 이 문제에 대해서 완전히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30년 넘게 이란 핵 프로그램에 맞선 국제적 투쟁의 최전선에 있었다"며 "이런 투쟁이 없었다면 이란은 이미 오래전 이스라엘을 파괴할 원자폭탄을 보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유대 국가를 파괴하려 하고 있고, 난 이를 막는 데 내 삶을 바치고 있다"면서 "내가 이스라엘 총리로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아마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명식 시점을 "아마도 이번 주말"이라고 확인하면서 "나는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과 이란 매체들은 12일 보도에서 미국과 이란이 오는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의 최종 종전 협상에 앞서 '이슬라마바드 선언'으로 알려진 양해각서에 서명한다고 예측했다. 해당 문서에는 미국이 이란 제재 및 자금 동결을 해제하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알려졌다. 양측은 양해각서 발효 이후 60일 동안 휴전을 이어가면서 이란 비핵화 문제를 최종 협상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격했던 이스라엘은 미국이 지난 4월 8일부터 이란과 휴전에 들어가자 휴전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이어갔으며, 이란은 종전 조건으로 레바논 휴전을 요구했다. 이란 협상 대표단은 지난 1일 레바논 문제를 이유로 미국과 종전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같은 날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1일 네타냐후와 통화 중 매우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7일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를 공습했고, 이란은 4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11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양측은 8일까지 원거리 타격을 주고받다가 같은 날 교전을 멈췄다.
한편 이란 메흐르통신은 12일 보도에서 양해각서에 레바논 전선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 휴전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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