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STAR] 월드컵 불운 털어낸 김민재, 체코전서 한 풀었다…공중볼 실패 단 1회+패스 성공률 94% 공수 맹활약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김민재가 자신이 직접 그라운드를 누빈 월드컵 경기에서 마침내 첫 승리를 맛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민재는 이기혁, 이한범과 함께 스리백을 구성하며 수비진의 중심에 섰다. 그리고 김민재는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응답했다.
한국은 후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체코는 장신 선수들을 앞세워 세트피스와 제공권 싸움에서 활로를 찾으려 했다. 하지만 한국 수비진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김승규의 선방과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집중력이 더해지며 한국은 2-1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김민재의 존재감은 기록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이날 태클 1회,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2회, 볼 회수 3회를 기록하며 수비 전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평균 신장이 큰 체코를 상대로 공중볼 경합이 중요했던 경기에서 김민재는 5차례 경합 중 단 1번만 실패했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체코의 공격 루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수비뿐만이 아니었다. 김민재는 빌드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패스 성공률 94%(51/54)를 기록하며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전개했고, 기회 창출도 2차례 기록했다. 단순히 막아내는 수비수가 아니라 공격의 출발점으로도 기능했다.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민재의 안정적인 후방 전개가 있었다.
김민재에게 이날 승리는 더욱 특별했다. 자신이 출전한 월드컵 경기에서 거둔 첫 승리였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최종 명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한국이 독일을 꺾는 역사적인 승리를 만들었지만, 그는 그 무대를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첫 월드컵 출전은 2022 카타르 대회였다. 김민재는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와 다윈 누녜스를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고, 이후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가나전에서는 부상 여파 속에서도 출전했지만 팀의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는 한국이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지만,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16강 브라질전에서는 다시 선발로 돌아왔으나, 한국은 1-4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그렇기에 체코전 승리는 김민재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월드컵 무대에서 늘 아쉬움과 부상이 따라다녔던 김민재가, 이번에는 직접 수비진을 이끌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의 역전승 뒤에는 황인범과 오현규의 골뿐만 아니라, 체코의 마지막 공세를 버텨낸 김민재의 단단한 수비도 있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