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로봇 잇는다…사지마비 장애인 ‘움직임’ 복원 도전
뇌 신호 AI가 해석해 로봇 보조기기 구동
KAIST·서울대 등 10개 기관 참여
2032년까지 양방향 뇌-로봇 연동 기술 개발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엔젤로보틱스(455900)가 뇌 신호와 인공지능(AI), 로봇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의료로봇 기술 개발에 나선다. 사지마비 장애인의 뇌 신호를 AI가 해석해 로봇 보조기기를 움직이고, 로봇이 감지한 감각 정보를 다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범부처첨단의료기기연구개발’ 사업에서 ‘운동-감각 동기화가 가능한 브레인-투-로봇 풀스택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공시했다.

기술 구조는 크게 두 방향이다. 먼저 체내에 이식하는 고해상도 뇌신경 전극이 사용자의 운동 의도를 읽는다. 사용자가 ‘걷고 싶다’거나 ‘팔을 뻗고 싶다’고 생각하면 AI가 뇌 신호를 해석하고, 로봇이 이에 맞춰 보행이나 조작 동작을 수행하도록 제어한다.
두 번째는 감각 전달이다. 로봇이 바닥을 딛거나 물건을 잡을 때 생기는 압력, 접촉, 위치 등의 정보를 다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로봇 움직임과 접촉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양방향 뇌-로봇 연동’이 목표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과제에서 인간의 운동 제어 체계를 모사한 로봇 제어 아키텍처와 양방향 뇌신경 인터페이스를 통합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사지마비 장애인의 보행과 조작 기능 복원을 위한 세계 최초 수준의 브레인-투-로봇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과제 수행 기간은 2026년 4월 1일부터 2032년 12월 31일까지 6년 9개월이다. 총사업비는 235억4700만원이며, 이 가운데 정부출연금은 202억5000만원이다. 엔젤로보틱스가 받는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는 69억9000만원으로, 회사 자기자본 대비 21.4% 규모다. 엔젤로보틱스의 민간부담금은 23억3000만원이다.
이번 과제에는 엔젤로보틱스를 주관기관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한다. 전담기관은 범부처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다.
엔젤로보틱스 측은 “이번 과제를 통해 뇌-로봇 통합 제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체내이식형 의료기기 분야의 규제 가이드라인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빈 (burg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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