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땅이 울릴 정도' 멕시코 광기…한국이 견뎌야 할 홈팬 압박

[앵커]
오늘 멕시코 광장은 축구 팬들의 함성으로 땅이 울릴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위력적인 홈팬들의 응원이 우리가 일주일 뒤 이겨내야 할 압박 중 하납니다. 실제로 멕시코는 지난 8년동안 단 한 번도 홈에서 진 적이 없습니다.
밀착카메라 이은진 기자가 응원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기자]
3천 평 광장은 초록색으로 넘실거립니다.
함성 소리는 고지대 공기를 타고 메아리칩니다.
지구촌 축제 월드컵이 20분 뒤면 시작입니다.
이곳 과달라하라 광장 안에, 개막전을 기다리는 멕시코인들이 가득 차있습니다.
남아공과 개막전, 멕시코로선 40년 만의 월드컵 홈경기입니다.
그 때를 기억하는 어른도, TV 속에서만 봤던 아이들도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멕시코, 멕시코, 멕시코!]
[하나, 둘, 셋. 붐바, 멕시코! 멕시코!]
[소에 가리시르/과달라하라 시민 : 우리 멕시코는 축구를 사랑합니다, 우리 문화의 일부죠. 그래서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함께 한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아요.]
[에밀리아노 아빌라/과달라하라 시민 : 오늘 3대 0 봅니다. {3대 0! 3대 0! 3대0!}]
선수단이 나타나자, 환호성은 땅을 울립니다.
경기 시작 9분만에 터진 첫 골, 머리 위로 맥주컵이 날아가고 아무나 얼싸 안고 뛰어 오릅니다.
얼굴이 시뻘개지도록 응원가를 부르고 상대 팀이 공을 잡으면 온 몸을 비틉니다.
[안 돼!]
이 정열의 민족, 하프타임에도 쉬지 않습니다.
노래하고,
[울지 말고 노래해요, 노래하면 즐거워져요…]
춤을 춰야 합니다.
지금 이 곳에선, 처음 보는 사람도 다 친구입니다.
[한국과 멕시코, 우리는 형제! 한국과 멕시코, 우리는 형제!]
멕시코와 한국은 인연이 있습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서 멕시코가 어부지리를 얻었습니다.
[코레아! 코레아!]
여기저기서 손가락 하트가 쏟아집니다.
[같이 사진 찍어도 돼요?]
취재진과 함께 사진 찍습니다.
[코레아! 코레아!]
하지만 이 사람들 모두, 다음 주면 적으로 돌변할 겁니다.
[안토니오 구스만/과달라하라 시민 : 손흥민이 가장 신경 쓰입니다. {왜요?} 경기 흐름을 가장 크게 바꾸는 위협적인 선수거든요.]
멕시코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8년, 홈 무패를 기록했습니다.
[알론소 아일라베/과달라하라 시민 : 우리 팀에는 아르만도 곤살레스가 있으니 우리는 이길 거예요. 꼭 이길 겁니다. {골키퍼 오초아도 있고요!}]
고지대라는 특성과 팬들의 응원 열기가 상대팀에겐 위압적으로 작용합니다.
두번째 골, 경기는 멕시코 승리로 끝났고 홈팬들은 광란에 빠졌습니다.
우리 상대는 11명이 아니라 멕시코 팬 전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이겨내야 합니다.
초록 물결로 가득찬 멕시코는 오늘 태양보다 뜨거웠습니다.
세계인의 축제는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배송희 작가 강은혜 취재지원 김동환 영상자막 홍수정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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