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m 플라스틱병, 직장 꽉 막아" 수술로 겨우 제거… 어쩌다 이런 일이?

이수민 2026. 6.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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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제거하려다 더 깊숙이 들어가… 감염·천공 위험
플라스틱병이 직장 안에 깊숙이 걸려 있는 상태를 보여주는 엑스레이 사진. 사진=빈롱성 종합병원 홈페이지

커다란 플라스틱병이 직장을 꽉 막아 응급 제거 수술을 받은 30대 남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베트남 현지 보도에 따르면 빈롱성 종합병원은 34세 남성의 직장 안에 약 20cm 플라스틱병이 깊게 들어가 수술로 제거한 사례를 병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공개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환자는 병원 방문 전 개인적인 이유로 길이 약 20cm, 지름 약 5cm 플라스틱병을 항문에 넣었다. 이후 여러 차례 직접 빼내려 했지만 실패했다. 오히려 병이 더 깊숙이 들어가 불편함이 심해지면서 결국 병원을 찾았다.

진찰과 엑스레이 등 검사 결과 플라스틱병이 직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있는 게 확인됐다. 의료진은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점막 손상, 출혈 감염, 직장 천공(구멍), 복막염(장 내용물이나 세균이 복강으로 새어 복막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 등 여러 위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반적인 방법이나 항문을 통한 내시경으로는 제거가 어려워 수술로 이물질을 제거했다. 구체적인 수술 방식이 배를 완전히 여는 개복 수술이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술을 통해 플라스틱병은 안전하게 제거됐고, 직장 천공 등 심각한 손상이나 합병증은 없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빈롱성 종합병원 일반외과 트란 낫 피 박사는 "애초에 사람 몸에 넣도록 만들어지지 않은 물건을 넣으면 여러 위험이 생긴다"며 "특히 이번 사례처럼 플라스틱병같이 밖에서 잡아 뺄 수 있는 부분이 없으면, 직장 근육이 수축하면서 병이 더 안쪽으로 밀려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의사들에 따르면 항문과 직장에 이물질이 들어가 빠지지 않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수치심 때문에 병원 가는 것을 꺼리고 집에서 스스로 제거하려다 이물질이 더 깊숙이 들어가면서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조기 검진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빨리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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