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의 제왕들" FIFA, 홍명보호 극찬 쏟아냈다…韓 축구, 최근 월드컵 14골 중 13골 후반에 폭발!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은 후반전의 제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홍명보호의 놀라운 뒷심을 보며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패색이 짙어지던 순간 승부를 뒤집은 한국 축구가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을 전방에 배치한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고, 한국은 전반 내내 경기 주도권을 잡으며 체코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마무리가 아쉬웠다. 믿었던 손흥민이 수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사이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헤더 선제골까지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체코는 리드를 잡자마자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분위기는 완전히 체코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여기서 한국이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 이후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한국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고,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황인범의 크로스를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첫 경기부터 또 한 번 한국 특유의 '후반 DNA'가 빛난 순간이었다. FIFA도 라이브 코멘트에서 한국의 놀라운 기록을 조명했다. FIFA는 "한국 축구는 최근 월드컵에서 기록한 14골 가운데 13골을 후반전에 넣었다"며 "후반전의 제왕인 한국은 이번에도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어낼 수 있는 기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월드컵 무대에서 유독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직전 카타르 월드컵만 보더라도 가나전에서 터진 조규성의 멀티골과 포르투갈전 황희찬의 극장골, 브라질전 백승호의 만회골 모두 후반에 나왔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 멕시코전과 독일전, 그 앞선 2014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과 알제리전 역시 한국의 득점은 대부분 후반에 집중됐다.
위기의 순간 더욱 강해지는 한국 축구의 전통이 이번 체코전에서도 그대로 재현된 셈이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도 선수들의 정신력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첫 경기는 언제나 어렵고 부담이 크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승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돌아본 홍명보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들이 실점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다"라고 했다.
후반 뒷심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선수단을 보며 "이런 경험은 앞으로 남은 대회를 치르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해졌다. FIFA가 인정한 후반전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홍명보호가 월드컵 첫 경기부터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단단하고 끈적함을 장점으로 무장한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펼친다. 4만명 이상의 멕시코 홈팬들까지 상대해야 하기에 체코전 못지않게 후반 뒷심이 필요할 전망이다. 역전극을 써봤다는 데 큰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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