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팬 수천 명 몰렸다…'아미 성지' 된 부산 지민 카페 가보니

김현식 2026. 6. 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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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 공연 앞두고 팬들 발길 이어져
긴 대기줄에도 질서정연…생수 무료 제공
"BTS는 우리에게 청춘이자 안전지대"

[부산=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지민이 태어나고 자란 부산에 방문하게 돼 정말 행복해요.”

(사진=김현식 기자)
(사진=김현식 기자)
12일 부산 남구에 있는 카페 ‘지밀레니얼’에는 이른 아침부터 국내외 팬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이곳은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가족이 운영하는 곳. 12~13일 양일간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관람을 위해 부산을 찾은 팬들은 카페를 ‘성지 순례’하듯 방문해 기념사진을 남기고 음료를 즐겼다.

현장에서 만난 카페 관계자는 “평소보다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어제 하루에만 약 4500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이어 “남구청에서 BTS 공연 시기에 맞춰 햇빛을 가릴 천막을 지원해준 덕분에 대기 환경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페 내부는 지민과 BTS 멤버들의 사진, 그리고 팬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것이라는 각종 굿즈로 가득했다. 선반마다 인형과 피규어, 캐릭터 상품, 액자, 폴라로이드, 포토카드, 키링, 팬아트 등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었고, 국기를 꽂아둔 기념품과 손편지, 생일 축하 장식까지 더해져 전 세계 아미들의 마음을 한 데 모아놓은 전시 공간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김현식 기자)
(사진=김현식 기자)
카페를 찾은 베트남 팬 미사와 오로라(22) 씨는 2017년부터 BTS를 좋아해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BTS는 우리의 청춘”이라며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지민과 정국”이라고 입을 모았다.

13일 공연을 관람한다는 이들은 “BTS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컴 오버’(Come Over) 무대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콘서트 관람을 위해 일주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카페와 해변, BTS 관련 명소를 둘러볼 계획”며 “부산은 아름다운 도시라 앞으로도 계속 다시 찾고 싶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온 미아(20) 씨는 7년 전부터 BTS를 좋아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BTS는 내게 언제나 안정을 주는 안전지대(safe zone) 같은 존재”라면서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지민이다. 섹시하면서도 귀엽고 매력적인 미소와 성실한 성격,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열정 때문에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기대하는 순간으로는 앙코르 무대를 꼽으며 “‘마 시티’(Ma City)를 꼭 라이브로 듣고 싶다”고 했다. 공연 관람을 위해 처음 부산을 찾았다는 그는 “관광보다는 콘서트 자체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지민의 모교는 꼭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김현식 기자)
(사진=김현식 기자)
(사진=김현식 기자)
(사진=김현식 기자)
긴 대기줄이 이어졌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 팬들은 더운 날씨 속에서도 차례를 지키며 입장을 기다렸고,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카페 측은 장시간 줄을 서는 팬들을 위해 초코파이와 생수를 무료로 나눠줬다.

카페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온 팬들이 질서를 잘 지키고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팬들을 보며 BTS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팬들이 부산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총 11만 관객 규모로 펼쳐진다. 티켓은 개최 전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이번 공연 기간 김해공항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163.4% 증가했고, 부산 소재 호텔의 외국인 예약 건수는 200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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