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2억 넘게 뛰더니…“성과급 믿고 산다” 국평 20억 뚫은 동탄 집값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2026. 6. 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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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효과에 반도체 산업 업황 대감, 성과급 효과까지 맞물리며 판교·광교가 이끌던 경기 남부 주택시장의 무게중심이 동탄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6월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동탄구 상승률은 직전 주(0.60%) 대비 3배를 넘는 1.98%를 기록했다.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올해 2월 둘째 주부터 주간 조사가 이뤄진 동탄구의 넉달간 누적 상승률은 7.19%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실거래가 변화도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2월 거래가(18억8000만원)와 비교하면 석 달 만에 2억원이 올랐다.

경기도에서 국민평형이 20억원을 넘긴 지역은 과천·성남 분당·수정에 이어 동탄이 네 번째다. 대장 단지가 가격 상단을 열자 인근 시범단지도 줄줄이 신고가를 쓰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동탄역 일대 호가가 한 달 새 3억~4억원 뛰었다.

거래량은 늘고 매물은 줄고 있다. 지난달 동탄 아파트 매매는 117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4% 증가한 반면 매물은 3월 초 6501건에서 이달 초 3733건으로 42.6% 감소했다. 매도자 우위 시장이 굳어지는 흐름이다.

최근 집값 상승은 역대급 수익을 거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사업장 종사자들이 출퇴근할 수 있는 가까운 배후 주거지역이면서 조정대상지역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은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외지인 갭투자 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 지역 내 실수요까지 한꺼번에 주택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업계의 전언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통근권인 경기 남부의 상승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단기 급등 리스크를 함께 지적한다. 현재 비규제지역인 동탄이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경우 가격 조정이나 거래 위축 가능성이 있어 정책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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