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막았나 싶었다"…체코 감독도 감탄한 김승규의 선방 쇼

체코의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은 12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한국에 1-2로 패한 뒤 "골키퍼가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날아온 슈팅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체코는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헤더 골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값진 승점 3을 챙겼다.
체코에도 기회는 있었다. 특히 경기 막판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이 나왔지만 김승규가 잇따라 선방하며 한국 골문을 지켜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미할 사딜레크의 근거리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며 한국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코우베크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몇 차례 실수가 나왔고,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선수들의 경기력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주장 손흥민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손흥민이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막기 어려운 선수였다고 인정하며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체코 공격의 핵심인 파트리크 시크이 침묵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수비진의 대응을 언급했다. 상대가 시크를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원하는 공격 전개를 펼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이 준비한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는 직접 평가를 내리기보다 체코가 준비한 전략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수비적으로 흔들리는 순간도 있었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돌아봤다.
결국 이날 승부를 가른 것은 결정력과 골키퍼의 활약이었다. 체코 감독마저 감탄하게 만든 김승규의 선방은 한국의 짜릿한 역전승과 조별리그 첫 승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사진 =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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