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 추방' 대립 인도-방글라, 국경 협력 강화 합의

박진형 2026. 6. 12. 18:3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벵골주 방글라인 4천800명 추방 문제로 갈등 빚어와
인도와의 국경에서 경계 근무 중인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최근 불법 이민자 추방 문제로 마찰을 빚는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양국 국경 지대의 평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인도 국경수비대와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는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국경 지대의 평화·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 순찰·경계를 강화하고 실시간 정보 공유를 개선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망에 대한 공동 대응을 심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부터 나흘 동안 인도 뉴델리에서 국경 고위 관리 회담을 가진 두 나라는 최근 몇 달 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국경 지대에서의 불법적, 우발적, 강제적 월경 문제를 논의했다.

또 국경 지대의 인신매매, 밀수, 인프라 문제 등에 대해서 협의했다면서 이번 회담이 "화기애애하고 긍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양국 국경 고위 관리들은 오는 11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후속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방글라데시와 인접한 인도 동부 서벵골주 의회 선거에서 힌두 국수주의 성향의 연방정부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처음 압승했다.

이후 서벵골주 정부가 최근까지 무슬림인 방글라데시인 4천800명을 불법 이민자로 규정해 추방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방글라데시와 대립해왔다.

특히 그간 인도 당국은 정식 서류절차 없이 방글라데시 출신 무슬림 불법이민 용의자들을 국경에서 방글라데시 쪽으로 밀어내는 강제적 월경 방식의 추방, 일명 '밀어내기'(pushback)를 자주 동원해 양국 마찰이 깊어졌다.

방글라데시 국경경비대도 국경에 병력 배치를 늘리고 정보 수집, 무인기(드론) 감시를 강화했으며, 지난 5일 이후 인도 측의 밀어내기 시도를 최소 35차례 저지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국경경비대의 지역 지휘관인 마흐무둘 하산은 AFP 통신에 "양국에서 국적이 확인된 자국민은 받아들일 용의가 있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도 서벵골주 경찰 관계자 수브라타 사하는 인도 당국이 "불법적으로 인도 국경을 넘었고 방글라데시 국적자임이 입증된 후에만" 추방자들을 방글라데시로 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