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기량에 마인드도 성숙해진 이강인 “경기 안 뛴 선수들에게 제일 고마워요” [과달라하라 IN SEGYE]
[과달라하라=남정훈 기자] “경기 안 뛴 선수들에게 제일 고마워요”
2022 카타르에서 막내였고, 지금도 막내급이지만 어느덧 20대 중반이 되어서일까. ‘골든보이’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이 한층 더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마인드만 성숙된 게 아니었다. 중원에서의 탈압박 능력과 패스 능력은 그가 왜 한국 공격 2선의 중심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날 이강인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2선과 3선을 오가면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유의 탈압박 능력으로 거친 체코 수비진의 견제를 따돌렸고, 짧은 패스는 물론 경기가 안 풀리는 국면에서는 시원한 롱 패스로 공격 방향을 전환시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패배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던 후반 22분, 이강인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하던 황인범(페예노르트)를 향해 기가 막힌 공간 패스를 연결해줬다. 이를 받은 황인범은 환상적인 접기 동작으로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센스있는 칩샷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의 득점으로 이강인은 2022 카타르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어시스트를 달성해냈다.

4년 전 카타르에서 이강인은 확고부동한 주전의 위치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북중미에서는 대체불가 자원으로 거듭났다. 입지가 달라졌으니 임하는 각오도 달라졌을까. 이강은은 “그런 건 특별히 없다. 항상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 입지가 어떻든 제일 중요한 건 팀이다. 항상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상대 수비수에게 강하게 발을 밟혀 다소간 그라운드에 쓰러지기도 했던 이강인은 “아직 아프긴 한데, 잘 회복해서 다음 경기에 지장없도록 최대한 좋은 상태로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과달라하라=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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