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 오현규네 추어탕집 달려간 팬들… "좋아요" "별점 5점" 축하
'멕시코 현지 응원' 휴무에도 가상 리뷰
"상상으로 먹어" "너무 감사" 등 댓글도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인 체코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오현규 선수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추어탕 식당이 '온라인상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멕시코 현지에서 아들을 응원하려는 부모의 마음 때문에 '한 달간 휴업'에 들어간 상태인데도, 누리꾼들은 식당 리뷰에 '가상 별점 만점(5점)'을 쏟아냈다. 휴업 안내 인터넷 게시물에도 '좋아요'가 잇따랐다. 이번 월드컵 첫 승에 대한 축하와 기쁨의 표현이었다.
오현규는 12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후반 35분, 황인범이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보낸 크로스를 깔끔한 슈팅으로 연결해 2-1 승리를 이끌어냈다. 체코에 선제골(후반 14분)을 뺏긴 한국이 황인범의 동점골(후반 22분)에 이어 13분 만에 역전을 하게 만든 골이었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 결승골로 기록되기도 했다. 오현규 개인에게 있어선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 첫 경기에서 교체 투입 11분 만에 터뜨린 '월드컵 데뷔골'이었다.

축구 팬들은 오현규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소재 '오서방 추어탕'에 온라인 리뷰를 달며 그의 활약을 축하했다. '괴물 피지컬'로 통하는 오현규는 과거 인터뷰에서 "남들이 이유식을 먹을 나이에 나는 추어탕에 밥을 말아 먹으며 자랐다"며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를 해 준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적이 있다. 누리꾼들은 "아드님을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키워 주셔서 감사하다" "상상으로 미리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등의 리뷰와 별점 5점을 남겼다.
다만 이는 '가상 리뷰'였다. 현재 식당은 문을 닫은 상태다.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오현규의 부모님이 '멕시코 원정'을 떠난 터라, 8일부터 휴무에 들어갔고 30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가게 앞에는 "월드컵 응원을 간다. 헛걸음하게 해서 죄송하다. 7월 1일부터 정상영업 예정"이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오현규의 골 세리머니 사진이 인쇄된 현수막도 걸려 있다.

누리꾼들은 네이버 지도에 올라온 휴업 안내문에도 '좋아요'를 누르며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공지문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좋아요' 2,667개가 달렸다. 해당 공지문에서 오현규의 부모님은 "이번 월드컵에 저희 아들이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게 됐다. 가족으로서 현장에서 함께 응원하고 힘을 보태고자 한다. 대한민국 대표팀과 아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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