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건강에 좋은 음식 4가지… "위염·위궤양 위험 낮춘다"

김진우 기자 2026. 6. 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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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속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 화합물이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위 점막은 강산성 위액으로부터 위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이 방어막이 손상되면 위염이나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이다. 감염 시 속쓰림, 구역질,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화될 경우 위궤양이나 위암으로 악화할 위험이 있다.

위염 예방과 증상 관리에는 식이요법이 큰 영향을 미친다. 항균 및 항염 물질이 풍부하거나 위 점막 복구를 돕는 식품은 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보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 결과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위염과 위궤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식품 4가지를 정리했다.

1. 브로콜리 새싹
브로콜리 새싹에는 강력한 항균·항산화 물질인 설포라판(Sulforaphane)이 다 자란 브로콜리보다 20~50배가량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설포라판은 헬리코박터균의 활동을 직접 억제할 뿐 아니라, 세포 내 항산화 및 항염 단백질 생성을 유도하는 'Nrf2' 경로를 활성화해 위 점막 염증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2009년 미국 암 연구학회 학술지 《암 예방 연구(Cancer Prevention Research)》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 감염자 48명에게 8주간 브로콜리 새싹을 섭취하게 한 결과 균의 군집 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위염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브로콜리 새싹 섭취만으로 감염을 완치할 수는 없으므로 반드시 전문적인 의학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2. 요구르트
요구르트에 함유된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Bifidobacterium lactis Bb12) 균주는 시험관 연구에서 헬리코박터균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루스(Lactobacillus acidophilus La5) 균주와 배합한 요구르트 형태로 섭취하면, 위 내 암모니아 생성을 줄이고 점막 염증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지방 함량이 높은 요구르트가 오히려 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위염 관리 목적이라면 무지방 또는 저지방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구르트 외에 김치, 된장 등 발효 식품 역시 유사한 프로바이오틱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강황
강황의 핵심 폴리페놀 성분인 커큐민(Curcumin)은 위 점막 세포에서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고 산화로 인한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2015년 발표된 동물 실험 연구에 따르면, 커큐민이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위염과 점막 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 적용 시험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보고됐다. 위염 및 소화불량 환자에게 커큐민 600mg을 하루 5회씩 2주간 투여한 결과 증상이 개선되었으며, 위궤양 환자에게 12주간 투여했을 때는 약 76%에서 점진적인 호전을 보였다. 커큐민은 체내 흡수율이 다소 낮으므로, 피페린(Piperine) 성분이 포함된 후추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4. 양배추
양배추에는 위 점막 세포 재생을 돕는 S-메틸메티오닌(S-methylmethionine, 이른바 비타민 U)과 장 점막의 장벽 기능을 강화하는 L-글루타민(L-glutamine)이 들어 있다. 또한 양배추 속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 화합물이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관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1949년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가넷 체니(Garnett Cheney) 박사가 진행한 초기 임상 연구를 살펴보면, 양배추즙을 투여한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치료 기간이 당시 표준 치료법에 비해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위궤양 환자 6명은 평균 7.3일(표준 치료 42일), 십이지장궤양 환자 7명은 평균 10.4일(표준 치료 37일) 만에 궤양이 호전됐다. 그러나 해당 연구는 표본 수가 적은 과거의 결과이므로, 양배추즙 섭취가 의학적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위염과 위궤양은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이다. 위 건강에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김진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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